"나는 교실에서 너무 큰 소리를 냈습니다.
조율되어야만 합니다.
안녕"
사립 기타카에데 고등학교 2학년 A,B반 교실
한 달 동안 무려 또래 친구 세 명이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진다.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이 무섭고 슬픈 일은 남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고바야카와 도우카, 무라시마 다쓰야, 다카이 겐유가 자살한 세 학생들이다.
이들이 남긴 유서는 모두 동일하다.
그리고 죽음을 불러온 사신이 있다. 사신은 우리 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취인' 가키우치 도모히로, 초능력을 전승받은 주인공으로 거짓말과 진실을 가려내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자신의 몸에 가학을 해야만 알아낼 수 있다. 가키우치는 이 능력을 이용해 친구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증명해 내고 싶어한다.
'수취인' 야에가시 스구루, 역시 초능력을 가진 친구로 가키우치와 함께 의문의 사건을 파헤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드시 해내야 할 의무가 있다.
'수취인' 시라세 미즈키, 사신으로 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죽었으면 하는 친구가 있는지...... 미즈키는 등교를 할 수가 없다. 다음 자살자가 야마기리 코즈에가 될 거란 지령을 알았으니까......
이 이야기는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두 반이 합동으로 레크리에이션을 하고자 했던 일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일이다.
친구들의 의견을 물어 어떻게든 다수결로 통과 시키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길거란 믿음과 목표를 가지고 일을 진행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몇몇 친구들의 생각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이 일이 모두에게 그리 나빠 보이지 않고 오히려 누구나 같은 생각일 거란 믿음을 갖게 한다.
그런데 일이 잘못 돌아간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는 다양한 개성의 불완전한 친구들이 모여 부딪힐 수 있는 여러가지 갈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끈다. 나의 학창 시절은 어땠나 싶은 생각이 들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럴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어떤 부류의 계급에 속해 있었나...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아주 좋았던 학창시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도 조용한 아이들 그룹이었으니까.
이 소설은 미스터리장르로 죽음을 조정하는 일본 학교의 정서를 보여 주지만, 조직생활이라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데에 공감이 간다. 특히 스쿨 카스트라는 계급제도는 왕따와는 또 다른 문제로 어느 조직에서든 관계를 맺는 집단이라면 겪을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싫든 좋든 나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주목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친구들의 일이라면 반드시 그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줘야만 하는 힘의 논리 세상. 카스트 제도가 학교에서도 있다.
소극적임이 부정의 대명사가 될 수 없고, 부진함이 그렇고, 느림이 소외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없는데 그렇게 결정이 된다. 시작이 아무리 좋고 선한 뜻이었다 하더라도 결과마저 그렇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소수의 생각과 의견도 이해될 수 있는 사회,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도 긍정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가진 소설이었다.
다름을 바라보고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신으로 성숙해지길 바라보며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의 제목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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