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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위손 -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시리즈 에피파니 Epiphany
우리 시대 인문학의 거장들

코로나19라는 질병의 공포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한 지금, 팬데믹 이후의 우리는 어떤 사회현상과 마주하게 될까...라는 문제에 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할 때인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리는 공포스러운 바이러스의 확산 앞에 우리는 너무나 무기력한 한낱 힘없는 종에 불과했다.
급변하는 세기의 흐름 속에서 제일 두드러지는 성과는 과학분야의 인공지능일 것이다. 변화는 빠른데 법과 정치, 복지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불균형적인 사회 문화 현상 속에서 불안하고 두려운 존재는 인류뿐일 것이다.
변화에 둔감한 우리는 결국 매일매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미래 대비에 무지하고, 질병에 무력하며, 극도의 자괴감에 빠져버리는 일인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 공포 때문에 우리는 선망의 대상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기회를 살리는 성공 신화의 잭팟을 부러워하고, 비트코인에 목을 메며, 솔깃한 돈이 되는 것들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롤모델로 만들기 바쁘다.
나쁘다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양면의 서사들이 결국 보이지 않는 가위손에서 말하고 있는 우리가 실체하는 것들이다.
특히 내가 민감하게 읽었던 부분은 시장전체주의에 관한 도정일 저자님의 일관된 주관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바른 인식론이었다.
지금처럼 일방적 경제성장, 개발논리, 시장유일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게 된 시대에는 사람을 지키고 사람들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꼭 있어야 할 본질적 가치를 거듭거듭 확인해가야 합니다. 저는 그런 본질적 가치들을 '문화적 가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447쪽
폭력, 섹스, 판타지라는 세가지 요소가 지배적인 한국의 문화예술을 바라볼 때 좀 더 세밀하고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 인간의 삶과 생각, 그리고 감정과 정서를 머금은 쪽으로 확장시켜야 할 터이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가위손이다. 가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진행방향과 결과물이 우리의 미래를 달라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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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