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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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지성감천
길가메시 서사시
앤드류 조지 (편역) |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펴냄)

1부. 심연을 본 사람
우르크 시의 왕 길가메시를 위해
처음 찢는 이를 위해 너울이 열리리.

그는 예비 신부와 짝짓기를 할 것이오
그가 맨 먼저, 신랑은 이후에.
신의 승낙으로 그렇게 정해졌소
그의 탯줄이 잘릴 때 그에게 그녀는 예정되었소.

46쪽

이 뒤를 이어 엔키두가 나와 길가메시와 싸움을 벌이는데, 음... 당황스러운 것은 도시국가 우르크의 왕 길가메시가 영주로 있던 고대 기원전의 바빌로니아 시대에도 초야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것은 엔키두가 초야권을 전혀 모르는 듯 분노에 차올라 격노하며 이를 저지하려 달려들어 싸운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사투 끝에 엔키두는 길가메시의 특별한 탄생을 칭송하고 친구가 된다.
처음 읽는 길가메시가 너무 재밌네요~~^^

🎁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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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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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완독하신 분도 계시네요. 독파 대열에 오를 고집이 생겨버립니다. 1부부터 정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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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완전판 세트 - 전7권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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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로만 듣던전설의 대작이 완전체로 등장하는 모습에 힘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 읽기는 처음이라 엄청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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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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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했나요. 상실의 시대에서 노르웨이의 숲으로 돌아간 무라카미 하루키를 다시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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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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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필로소피 랩
조니 톰슨 지음ㅣ최다인 옮김ㅣ윌북 펴냄



<필로소피 랩>은 인상 깊은 책입니다.
매 소개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생각의 꼬리가 계속해서 나를 따라다닙니다. 조니 톰슨 철학 교수님의 명쾌한 정리와 함께 폭넓은 철학 지식과 인생의 연륜이 모든 철학자들을 한데 엮어 띠를 만드는 느낌이랄까요......현재의 시대적 흐름을 꿰뚫어 보고 통찰하는 조니 톰슨 교수님의 나를 향한 질문이 시종일관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일상 생활 동안 나도 참 많은 철학을 하며 살았구나 싶은 꺠달음이 왔습니다. 삶의 이유를 찾으려면 반드시 철학을 알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없애 준 유일한 책이네요. 이미 하고 있었던 철학하는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매일 매 순간 일어나는 내면의 갈등이 나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로 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검은 그림자, 거대한 권력, 정치, 종교, 자연의 힘에 인해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나와 같은 고민을 이미 거쳤던 철학가들의 문답을 듣고 보니 모두 시공간만 다를 뿐 평행선을 긋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철학자 자크 데리다편의 해체주의, <단어의 의미>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우리는 언어의 덫에 갇혀 있다라는 전제가 충격적이었지요.

"단어는 서로 촘촘히 짜인 개념으로 이루어진 미로 같은 연결망에 얽혀 있다."
-179쪽

단어의 의미라는 것은 생명력이 있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생각과 느낌으로 그 단어를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빨간색이라고 해도 내가 생각하는 빨강의 선명도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빨강의 선명도는 같지 않다는 것이 본질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상대방의 사랑의 크기가 동일하지 않듯 단어의 의미가 불변하거나 확실하다거나 균일하다고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 데리다가 말하는 단어의 허상의 실체이자 모호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고 읽고 말하는 이 선택된 단어들이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이미 혼돈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단어를 사용하여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의미 전달을 순수하고 정확하게 하겠다는 바람은 오산입니다. 

일상 속 철학을 들여다 보니 프랑스 실존주의의 권위자, 보부아르의 철학 이야기 중 <모성>에 관한 내용이 새롭고 깊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모성>...... 엄마와 자식의 관계를 재정립해 보게 됩니다. 보부아르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여성의 정체성에 관한 것입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여성과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다시 태어나는 삶을 사는 것처럼 모든 사랑과 삶의 중심점이 옮겨 가버리는 경험이랄까요. 그런데 보부아르는 오히려 이런 감정에 동요하고 심취되어 모성을 위험한 덫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랜 역사를 거슬러 살펴 보아도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은 남성에 비해 늘 힘없고 위험에 노출되며, 통제당하고 몸과 정신의 자유를 상실한 부존재자처럼 치부되어 왔습니다. 그로 인하여 여성은 엄마가 되는 순간, 자신의 존재를 재정의한다고 말합니다. 자기 자식을 교육하고, 통제하며 얻어지는 힘과 지위를 이요하여 자신의 부모와 남편, 나아가서는 부조리한 사회 체제에 대항해 휘두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때론 강박적이고 집착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고 저지른다고 봅니다. 
내가 자식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혹시 내게도 내재되어 있는 나의 억압적 본능이 아이를 향해 나도 모르게 독선, 독단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깊고 냉철하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성 본능은 신화다"라고 말하는 보부아르의 말을 되새기며, 오히려 나는 어머니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했으므로 자식을 낳았으니 자녀를 대리만족의 분신처럼 여겨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어요.

어렵고 힘든 일들이 몰아칠 때, 나를 내려놓고 한 발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기.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 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기. 그리고 우주로 날아가 한 점이 되어있는 나를 찾아보기. 이런 마음 챙김의 일상들이 결국 철학입니다. 어렵지 않게 나란 존재를 다독이고, 타인을 배려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모든 살아 숨쉬는 것들을 포용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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