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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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사심을 어쩝니까. 빨간책방에서 보고 완전 반한~~여전한 입담과 펜담에 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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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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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ㅣ이윤기 옮김ㅣ열린책들




자유라고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그가 소유한 영혼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는 바람이 이렇게도 어려울 수 있을까. 이 책이 세상에 나온지 무려 70여년이 지났음에도 해결되지 못한 난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영혼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게 없다는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고전의 동시대성......그래서 우리는 읽고 생각하고 선순환하고자 하는 삶을 계속해서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카잔차키스가 실제 조르바를 만나 겪었던 일화들을 기록하며 내면의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통찰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펜대로 운전하는 사람들의 부류가 아닌 비주류에 속한 운명으로 신비를 사는 사람들. 이들의 대표성으로 조르바가 우리의 삶에 자유로워지라고 일침을 가한다.

조르바의 역경은 말로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험했다. 그는 그저 정처없이 떠돌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예순 다섯의 노장 노인에 불과하다. 때로는 산투르 악기로 자유로이 영혼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때로는 집중해서 일에 미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조르바를 어찌 안중에 안담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 그를 통해 삶의 무게에 반전 허를 찔리는 두목. 

조르바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가감없이 밖으로 뱉어내는 자유의지가 무엇인지 알게 만들어준다. 머리도 가슴도 아닐 땐 그냥 본능의 욕구에 충실한다. 그게 정답이니까. 그게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이며, 진정성이니까 말이다. 이런 조르바만의 통찰을 누가 틀리다고 할 수 있을까...... 

조르바를 보면서 그의 가르침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우리가 즐겨 찾는 인생관 명대사 중 '카르페디엠'이란 말이 있다. 지금을 어제처럼, 오늘처럼, 그리고 내일처럼 즐기고 집중하라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받는 가치관이 되어있듯이, 그 시대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도 조르바가 실천했던 말이었다. 메멘토모리는 또 어떠한가. 상기해보자. 죽음 후 영혼은 어디로 가는지, 신과 자유와 영혼과 죄 지음에 대한 숱한 고민들을 이고 가는 인간의 철학. 우리 인간은 모두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매 순간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에 대한 태도를 겸손하게 가져보는 것. 이역시 조르바를 통해 내가 얻은 반성이기도 하다. 내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타인의 삶을 곡해없이 바라보고 포용할 수 있는 삶의 자세. 더 크게는 이런 너와 나의 세상이 온통 가득차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덮는다. 



#그리스인조르바 #니코스카잔차키스 #열린책들 #세계문학 #이윤기 #열세창고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그리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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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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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20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김희숙 역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25일  


- 나는, 아 - 아 - 아니요!
나는 실은...... 당신은 아마 짐작이 안 가겠지만,
나는 타고난 병 때문에 여자라곤 통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 오호, 그렇다면,
공작, 자넨 유로지브이와 다를 바 없군,
하나님은 자네 같은 사람을 사랑하시지!
28쪽

므이쉬킨과 로고진. 그리고 나스타시야의 사건이 발단의 계기를 이룹니다. 유로지브이란 바보 성자로 번역되어 기독교의 백치 성자, 고행자, 수난자를 일컫습니다.
로고진의 성격이 불이네요.


#백치 #표도르도스토옙스키 #문학동네 #동네방네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선물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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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죽음에 맞서는 진실에 대한 열정!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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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주당파
『이방인』​​알베르 카뮈 |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이방인 #알베르카뮈 #서상원 #스타북스 #고전문학 #프랑스소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주당파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어쩌면 어제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식.'
- 17.

스타북스의 <이방인> 첫 문장 시작이다. 너무나 유명한 소절이라 페이지를 펼치는 손가락의 떨림과 동시에 입에서 먼저 문장이 흘러 나왔다. 한가지 첫문장 읽는 묘미를 보자면, 내가 보았던 또 다른 이방인은 이런 것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개인적으로 둘 다 너무 잘 번역되어 질감차이가 확실한 두 출간물의 읽는 맛을 느껴보니 뫼르소의 성격이  다르게 와닿았다. 그중에서도 올스타북스의 <이방인>은 뫼르소의 함의된 서사적 성격을 보는 것 같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음에도 의미는 타인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별다른 감동 감화를 주지 못하는 자극없는 무난한 에세이 한 편같달까. 뫼르소는 그렇게 내성이 쌓여 있는 모습으로 뭇사람들에게 비춰진다.

알제에 살고 있는 사무원 뫼르소. 이 날 그는 마랭고의 양로원에서 전보를 받는다.
어머니의 죽음이 원인으로 인하여 그의 직장에서 양로원으로 가기까지 일어났던 심경 변화를 보여준다. 그런데 죽음에 관하여, 그것도 가장 가까웠을 어머니의 죽음을 뫼르소는 별다른 반응없이 무덤덤하게 받아들인 듯 하다. 어찌보면 감정 표현이 섬세하지 않을뿐인데 이것이 다른 이들에겐 유별나 보인다.
장례식을 치른 후 뫼르소는 해수욕을 나갔고, 마리를 만나 희극 영화를 보러 극장도 가고 밤도 같이 보내게 된다. 피곤해 보이던 뫼르소에게 이 일들은 마리를 사랑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질문을 유발하고 그는 솔직하게 그렇지 않다고 보여주지만, 이미 나를 포함한 모든 독자들은 이 자리에서 바로 즉시 그를 오해한다. 이 타이밍은 늘 변함없이 거의 모든 이들에게 일어난다.
살라마노 영감을 만나는 3장의 월요일 서사도 낯설음이 분명히 존재한다. 살라마노 영감과 학대 받는 개의 아무렇지 않게 전개되는 일상이 위기스러웠고, 레몽과 그의 여인을 만나는 일도 심상치 않다.
어머니의 죽음을 겪었고, 마리를 만났고, 레몽의 별장 초대로 그곳에 마리와 함께 동행했다.
그리고 뫼르소의 그 아랍인 권총 살인 사건이 해변에서 벌어졌다.
죽음과 살인이 묘하게 공통 분모의 분위기를 만들며 뫼르소는 사형집행을 선고받는다. 이렇게 1부가 마무리된다. 순식간에 날짜와 장소 이동이 일어났고, 사건이 벌어지면서 1부가 막을 내린다.

나는 한낮의 균형과, 내가 행복을 느끼고 있던 바닷가의 이상한 침묵을 깨뜨려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그 굳어진 몸뚱이에 다시 네 방을 쏘았다. 총탄은 깊이 파고들었는데, 보이지도 않았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 90.

2부의 시작.
뫼르소는 예심판사의 심문을 받으며 감옥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의식의 흐름대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뿐인데 그를 듣는 관계인물들의 모든 귀는 제각각 그를 단정짓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부조리함. 심문을 통해 그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것, 어머니 시신 보기를 마다했다는 것, 담배를 피우고 밀크 커피를 마셨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순식간에 그는 소외된 이방인이 되었다.
그의 행동 중 무엇이 문제가 된단 말일까.

작가는 말한다.
그는 거짓말하는 것을 거부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특히 실제로 있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일 때는 자신이 느끼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
- 6.

우리는 왜 뫼르소의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발화에 불편함을 느끼고, 분명히 그의 내적 자아가 가진 치명적 결핍이 있을것이라 단정짓고 그것을 찾는데에 안달복달일까.
이방인이 겪는 소외된 세계는 동떨어진 거리의 얘기가 아니다. 죽음이란 실체를 보고나니 알게 되는 부조리한 질서와 그를 따르는 다수의 무리가 있는 것이다.
엄마, 아랍인, 그리고 뫼르소의 선고된 죽음.
이 죽음들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걸까.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연사, 살해, 그리고 법에 의한 죽음의 선고라고 말이다. 이는 우리에게 실존에 대한 물음도 동시에 던져준다. 인간존재로서 자유를 만끽할 수 없는, 때론 인간관계의 이해타산적 계산이 우선시 되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심판에 갇히는,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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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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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ㅣ이윤기 옮김ㅣ열린책들



- 그럼 조르바, 당신이 책을 써보지 그래요? 세상의 신비를 우리에게 모조리 설명해주면 그도 좋은 일이 아닌가요?
- 왜 안 쓰느냐, 이유는 간단해요. 나는 당신의 소위 그 신비를 살아 버리느라고 쓸 시간을 못 냈지요. 때로는 전쟁, 때로는 계집, 때로는 술, 때로는 산토루를 살아 버렸어요. 그러니 내게 펜대 운전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어요? 그러니 이런 일들이 펜대 운전사들에게 떨어진 거지요. 인생의 신비를 사는 사람들에겐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살 줄을 몰라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314쪽

조르바의 억척스런 살아내는 삶의 쟁취를 부러워해 볼 시점이다. 살아내는 사람과 펜대를 굴리기만 할 줄 아는 사람들. 인생은 동일하게 주어졌으나 여인의 품과도 같은 대지를 보는지, 우러러 하늘의 성모님을 바라보는지..... 보이는 것을 바랄 때 우리 인생의 신비 체험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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