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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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사랑과 연애에 관한 여성적 사유의 견본. 말랑말랑한 로맨스..언제적 감정인가요....내가 궁금해 하면 이상하다 하겠어요. 진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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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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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되지 않은 것, 무절제한 것, 영원한 것, 무(無)에 대한 금지된 애착!!
낯선 여행과 공포의 균, 그리고 유혹적인 도발. 첫 소개에 훅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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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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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정치 체제와 경제, 법률, 식민제도, 금융, 해양산업, 그리고 계급서열..등등
많은 정보들을 새롭게 새로운 시각으로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 중심에 카이사르가 있고, 그의 뛰어난 책략을 지식적 접근으로만 이해하기보다 사회적 인물 관계학 접근으로 이해하고 나니 더없이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인간 본질의 선과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금단의 선이 어떨 때 미묘하게 흔들리고 어떤 축이 우세할 타이밍에 튀어 오르는지 포착해 나가는 과정은 그의 전략을 이해하는데 최고의 공부가 되고 있어요.

카이사르는 아프라니우스의 속주인 이탈리아 갈리아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의 통찰력은 상상 이상으로 치밀하고 섬세합니다. 그의 정복지 상태에 따라서 폼페이우스 정복지들까지 이어줄 터이고, 거대 강으로 솟구칠 부는 로마의 것이 될터이고, 로마와 카우카소스 산맥을 잇는 육로가 생길 것이라 완벽한 병풍 그림이 되었습니다

#카이사르의여자들 #콜린매컬로 #교유서가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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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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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세상은 분명 한 선 위에 존재한다라고 믿고 싶은데 과연 진실인가 거짓인가. 이를 어떻게 진실 혹은 거짓이라 입증할 수 있을까?
진보와 보수의 견제와 협치로 우리는 균형잡힌 기술관료주의적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사실 우리는 믿으면 안된다. 아직 무엇이 옳은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석연치 않은 것들에 대한 마음의 질문들. 그리고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반문과 반성, 이런 역동적인 세상에 미래는 더하면 더했지 퇴보하진 않을 것이다. 

후안 엔리케스는 미래학자이다. 그의 물음은 결국 우리, 더 쪼개어 우리를 구성하는 나에게 답변을 준비하라는 압력과도 같다. 
​그래서 첫 장부터 공격적이다. 인간 재설계에 대한 나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견고하면서도 방대한 지식체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가 많이 부족한 부분도 포함되거니와 사실질문과 해석질문을 가려내어 답변을 정리함에 있어서도 나의 지식정보는 많이 결핍되어 있었다. 

1장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
2장 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3장 어제의 세계는 지금도 옳은가
4장 SNS 속 무제한 자유는 옳은가
5장 지금의 사회구조 시스템은 옳은가
6장 장신의 옳음은 모두 틀렸다
7장 그래서 결론은

​목차만 봐도 아주 훌륭한 피드백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간재설계에 관한 그의 견해를 책의 전면에 다루어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 윤리와 독창적 과학 기술의 대립각을 부각시킨다. 이제는 공론으로 다뤄져야만 한다는 듯이 다양한 확증과 제도로 활발한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피임약의 역할, 시험관 아기, 임신 체외수정 등 과거엔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과학 기술의 문제가 윤리 도덕적 선을 넘어 이젠 신이 되었다.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발전 범위가 보증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의 모범적 성공 케이스가 있어야만 되는 것 같다. 시대가 바뀌면, 옳고 그름의 진영논리도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후안 엔리케스는 이 책의 독자들을 전 세계인으로 보지 않았다. 지극히 미국 중심의 흐름과 그 범주 안에서 논하고자 했던 문답강의다. 그래서 우리 상황과 맞물려 이해하기엔 거리감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해석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만 그의 통찰을 소화할 수 있다. 

극도로 양극화되고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신은 있으나마나한 호두까기 인형같은 장신구에 불과하고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믿는 시대에 아우성치는 분노의 부류보다는 겸손한 태도와 덜 비난하는 자세가 허락된 개개인이 존재해야 하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이 미래에 지금의 우리를 본다면 야만적이라고 기망하기 쉬울 거란 사실에 수긍하게 되는 순수한 인정, 과연 무엇이 옳은가 말이다.
개인의 능력과 자유, 일의 존엄성과 정체성이 더 중요해진 지금 윤리적 타당성의 공유는 절실하다.

정의를 이야기하는 저명한 학자들 중 많은 이들이 중요하게 다루는 덕목이 있다. 겸손, 인정, 덕.
오만함을 버리고 연민의 원칙을 로드맵 삼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
깨인 눈으로 지식을 분별하고 지혜를 키워내는 내면의 힘은 토론밖에 없다. 어떻게 살 것인지, 바른 마음은 어디에 꽉 잡아둘지, 옳고 그름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두어 다양한 이슈와 도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우리의 인간성과 높은 수준의 시민사회를 유지하는 데 이상적일 것이다.

곧 이 도서를 가지고 우리는 토론을 갖는다.
후안 엔리케스가 나의 고정된 사고방식을 얼마나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놨는지 모른다. 모든 장에서 그의 생각에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그런 건 결국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끝까지 그의 사념과  질문들에 나의 대답을 찾고자 파고들었다. 그러다 보니 정답은 없었다. 그냥 그 자체가 생각의 꼬리를 무는 다양한 발상들의 텃밭이 되었다. 한동안 이 기분이 다운되지 않는 한 자유롭게 즐기는 토론예찬을 마구마구 떠들고 다닐거다.



#무엇이옳은가 #후안엔리케스 #세계사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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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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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ㅣ 푸른숲

맬컴 커쇼. 보스턴에서 추리소설 전문 서점인 '올드데블스'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는 남자가 있다. 특이하게도 서점 이름이 '늙은 악마들'이다. 내 눈에는 뭐랄까... 맬컴 커쇼가 그닥 매력적이거나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남자라고 보이지 않는다. 그 자신 또한 그다지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거나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은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다녔다. 오히려 자신을 일부러 어느 정도 방치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고양이 네로를 대하는 애정 어린 시선과 태도를 보면 이 또한 아주 정확한 관찰 해석은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맬은 몇 년 전 사고로 아내 클레어를 상실한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를 이유로 들어본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맬의 삶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린 듯, 삶의 무기력을 통째로 이고 다니는 사람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지루하던 일상이 깨지고 금이 가는 일이 터진다.  FBI 요원 멀비의 낯선 방문.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소개한 뒤 불쑥 이렇게 묻는다.
- 당신이 몇 년 전 서점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을 기억하느냐고.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그랬다. 그가 고전 추리소설 중 완전 범죄에 가까웠던 범죄소설들을 선별해 맬의 개인적 리뷰와 서평의 형식을 빌려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일을 기억한다. 오래 전이었으나 당시는 중고 서점 경영을 위해 뭐라도 해 볼 의향으로 시작했었으니 맬 또한 포스팅한 모든 소설을 다 완독했던 것은 아니었다. 구색을 맞춰 읽고 싶은 책이나 영화 혹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리스트에 포함했다. 
이 여덟 편의 소설 리스트가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붉은 저택의 비밀. 밀른
살의. 앤서니 버클리 콕스
ABC살인사건. 애거사 크리스티
이중배상. 제임스 M케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익사자. 존D. 맥도널드
죽음의 덫. 아이라 레빈
비밀의 계절. 도나 타트

그런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ㅔ 전에 멀비가 찾아온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집중했다. 누군가 이 포스팅된 작품 리스트를 모방해 차례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연관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각각의 미해결 살인사건이었으나 멀비 요원의 촉으로 맬을 찾아왔던 것. 게다가 심증이 맞다면 이 연쇄살인 사건의 연결고리에 맬의 죽은 아내도 걸려있다. 그리고 그의 서점 단골 고객까지도......

맬과 멀비는 이 용의자 누군가를 찰리라고 부르기로 하고 범인을 쫓는데 서로를 돕기로 했다.
찰리는 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일까. 그리고 왜 하필이면 맬과 연관된 주변인들을 타겟삼아 점점 살인행각의 범주를 좁혀 오는 것일까.
 

범인이 누구든 간에 단순히 내 리스트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범인은 나를 알고 있다. 잘은 모르더라도 약간은.
-44.

맬컴은 어떤 남자일까. 그는 이 사건들과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결백한 사람일까. 
유감스럽지만, 그렇지 않다. 여기에 반전이 있다.
 리스트에 오른 여덟 권의 추리소설 속 살인 범죄를 따라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모티브로 크로스살인을 저지른 첫번째 찰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심리 서스펜스 장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찰리를 쫓는 맬컴. 이 둘은 살인교사 동맹을 맺었기 때문일거다.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맬컴은 도대체 어떤 성향의 사람일까. 우선 맬컴이 싫어했던 인물은 아내 클레어를 타락시킨 에릭 앳웰이란 작자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정말 죽이고 싶었을 정도의 분노 게이지가 올랐던 것도 딱히 아니고, 순간의 울컥한 화가 치밀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쪽으로 맬컴을 이해하고 싶다. 
나의 시선과 마음을 온통 빼앗은 인물은 역시 맬컴뿐이다. 그의 살인 동기가 무척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구태여 왜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구성해 자기 자신과의 촌철살인 브레인 게임을 즐기려고 했던 것인지...... 

멀비 요원도 틀림없이 내게 숨기는 정보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도 이 정보를 숨길 것이다.
난 나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
-45.

가독성이 너무 좋았던 오랜만의 추리소설이었다. 그래서 찰리는 누구였을까.
맬컴은 이 게임을 자신의 리드대로 이끌어갔을까.
완벽한 살인 범죄 시나리오를 깨면서 범인을 추격하는 재미가 아주 짜릿했다.

*푸른숲과 푸른숲북클럽 미션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남기는 리뷰입니다.
#여덟건의완벽한살인 #피터스완슨 #푸른숲 #푸른숲북클럽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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