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직관해 보는 책입니다.
근대,근세를 앞에 두고, 시기는 1945년부터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 광복에 이른 해방을 원년으로 삼아 현대를 기준합니다.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77년 동안 3세대를 치열하게 몰아부쳐 왔구나...싶은 생각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게 만듭니다.
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는 100선만으로 현대사를 추렸습니다. 그중 강조점이 보이는 타임라인은 역시 2022년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마지막이었습니다.
가람기획 출판의 ‘NEW다이제스트100’ 시리즈의 네 번째 책입니다. 이번 기회의 정리가 아니었다면 아홉 번의 개헌, 대통령 선거의 의미, 특히 제주 4.3.사건 등의 전말을 무심히 지나칠뻔 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 시선으로 역사의 기점을 바로하고, 평가는 독자에게 맡기려는 기획자의 심혈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신탁통치의 의미를 왜곡되이 받아들여 우리들의 자체적 분열을 초래하게 된 초기 국가정부 수립 계획은 독립열사들의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보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 몰랐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한제국을 지나 대한민국이 77년이란 세월동안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안정을 구축해 왔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더 나아가 문화 컨텐츠의 부흥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 중심에 우뚝 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다만, 역사를 돌이켜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은 지금의 결과에만 안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100가지 주요 장면들을 살피면서 주요 주변국들이 처한 상황과 관계의 흐름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정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유구한 역사 속에 언제나 치열한 국가였던 것도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시적인 행보로 국가의 몸집 키우기에 중점을 두었고 정말 그렇게 해냈습니다. 비록 경제 공황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왔고 IMF를 겪으며, 무너지는 우리들의 마음처럼 그 부작용으로 우리는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 백화점의 붕괴를 눈 앞에서 봐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현대사에 뼈아픈 후회를 보았고,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우리가 놓친게 무엇인지 반드시 재정비 해야 할 시기를 갖는게 중요해졌습니다. 지금도 이 두 사건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또렷합니다.
희망적으로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역사를 만듭니다. 살아가며 만드는 생산적인 일들은 더불어 진행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란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후대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순기능의 주안점이 되겠지요.
일독만으로 이 책의 깊이를 다 재기란 불가능합니다. 다시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늘 곁에 꽂아두고 그때그때 찾아보는 위키백과의 기능으로 활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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