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 홍성화 교수의 한일유적답사기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1
홍성화 지음 / 시여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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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던 때부터 코로나로 인해 방문길이 막혀버린 때까지, 그리고 중간중간 이런저런 마찰과 극한 위기 상황까지 치닫던 때를 톺아보기도 하면서, 내게 일본과 한국 역사의 이야기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봅니다.일본 현지 친구들도 있고, 그들과 종종 오사카던 도쿄던 어디가 되었든지간에 만나면 심심치 않게 불붙던 다양한 두 나라의 교류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들.항상 출발점은 먼나라에서 시작해 이웃나라로 훈훈해 지다가 결국 '우리는 끈끈한 친구'였어로 마무리되는 자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관계가 깊어지고 지속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해석들이 우리들로 하여금 이러므로 정확하게 알아야만 한다로 이어지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자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으면 그대로 묻히거나 별자극없이 되돌아보는 일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홍성화 교수의 일본인들의 집착적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일본이 우리와 관계된 과거 역사에 대한 왜곡된 기록을 인위적으로 방치하는 태도는 자국민과 더불어 우리에게도 자꾸 역사 의식을 둔감하게  만들려는 의도인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합니다. 고대로부터 지금에 이르러 숱한 세월 속 여러 사건들이 얽히고 설켜 유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역사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간섭하지 않으면 한쪽으로 금새 치우져버리고 맙니다.일본의 경우 왜곡된 역사를 통해 자신들의 인식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홍성화 교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너무나 마음에 와닿는 생각이어서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삼국통일 시대, 우리 또한 삼국 통일이라 해야 하는지 삼한 통일이라 해야 하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고구려와 백제가 각각 후고구려, 후백제를 건국하며 신라, 당, 왜에 대하여 보여주던 태도는 우리가 단순하게 나당연합의 삼국통일이라 하고 넘기기엔 너무 많은 불일치 역사적 사건들을 일본에게 그냥 넘겨주거나 우리가 우리 역사를 포기하는 듯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가야와 옥저, 동예, 뿐만 아니라 마한, 변한, 진한이 철기 문명을 포함하여 어떤 영향을 그들에게 주었는지 역사적 사실들을 부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도 제대로 다뤄본적이 없을 정도로 기록이 미비하니 아쉬운 점들이 많아요. 너무나 중요하고 유명한 백촌강 전투 이야기가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신라가 통일을 위해 주도권을 잡던 때, 사실 백제는 끈질긴 저항으로 100년 넘게 신라를 괴롭혔는데요, 결국 백제는 멸망하고 그들을 도왔던 일본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백제로부터 다방면의 교류와 화합을 가졌던 그들이 어느 순간 자신들이 당나라를 대항해 제국을 그렸던 첫번째 큰 역사적 의의를 부여하고, 백제는 왜에 조공을 받치던 나라로 폄하하는 그들의 태도를 보며 깊은 분노가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을사늑약에 관련된 왜곡된 역사 이야기도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러일전쟁이 어느새 러시아의 위협으로 인해 조선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이었다고 아주 대놓고 다른 나라의 정국을 왜곡하더니 을사늑약을 을사보호조약이라 달리 가르치는 행태가 아주 심각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의식과 태도를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의 곡해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정쟁이지만, 우리들의 역사관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관심태도와 의식이 과연 적정한 흐름인지 말입니다.그래도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곳의 수많은 유적, 유물, 잔재해 있는 언어 속 어휘 기능 등을 짚어보니 앞으로 희망적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봅니다.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고 삶이며, 서로의 한일관계가 아니겠습니다. 그들이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명분들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한번에 쉽게 읽히는 분량은 아닙니다.그래서 나누어 차분하게 읽기를 권해드리고, 생소한 내용은 재독하면서 역사와 정보를 탐색해 가며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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