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5 - 영락태왕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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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우리의 나라로 뿌리를 내리박는 시대가 온 것이다.

벌써 담덕 5번째 이야기를 감히 내가 말을하기 시작했다.

대하 소설 속엔 인물들도 어마어마하게 등장하는데 이름도 잊어버리지 않고 한 권 한 권 섭렵해 갈 때마다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할 따름이다.

특히 5편은 담덕이 우리에게 뚝심을 박는 일의 시작이라는 신호탄을 올리는 것이다.

<정복 군주로 뻗어나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 말이 너무 인상 깊었다.

고구려를 상징할 연호 - 영락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의미와 함께 이 즐거움을 만끽할 영원함이란 곧 우리에겐 영원한 평화와 안락, 그리고 황제를 뛰어 넘어 태왕이란 권위로 하늘의 나라라는 고구려 땅을 딛으며 세상을 누릴 준비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만세, 만세라는 말이 왜 절로 나오지 않겠느냔 말이다.

담덕은 태자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구려의 무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른바 무명검법. 담덕의 포부엔 언제나 아버지였던 고국양왕의 못다 이룬 꿈이 그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백제와는 관계가 좋지 않아 묵혀두었던 오랜 숙원을 이루려 부소갑과 관미성을 함락시켜 버리고 지역 해상관을 확보한다. 그리고 해상 주도권을 손에 거머쥐며 본격적으로 왕당군을 이끌고 고토 회복을 위한 정복전쟁을 시작한다.

작가 엄광용님이 말하는 노마드 정신의 일깨움을 나는 5권째인 여기서 드디어 느껴보기 시작했다.

고구려는 정말 대단하다.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길고도 지리멸렬한 시간을 은근하게 다져갔다. 치밀하고도 밀도있게 하나씩 하나씩 이룩해 나간다. 해상권을 가진 고구려가 불교를 수용하고 장려하면서 불국정토를 꿈꾸기 위한 아홉개의 절을 축조하고, 부강한 나라를 위한 기반을 닦아나간다. 그 중에서도 백성을 위한 마음과 정신을 지키는 노마드 정신은 그가 독단적으로 국호를 정하고 기죽지 않으며 강대한 나라들에 밀리지 않는 기개를 보여줌으로 홍익인간을 뛰어넘는 사상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교역을 위한 준비도 체계적으로 갖추어 간다. 인삼, 소금, 그리고 철.

전쟁을 대비한 군수물품도, 전투력을 겸비한 군사들도 차근차근 육성해 나간다.

담덕의 통찰력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땅과 하늘, 그리고 인간을 동시에 어우르는 기개와 주변국들의 동향까지 살펴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정확히 꽂을 줄 아는 매력 넘치는 담덕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면 안되겠기에 이쯤에서~~

6편은 담덕의 대륙 정복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 같아 내심 기대가 된다.

*새움출판사의 지원으로 독서하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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