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2 - 천손신화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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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 완독했어요~
스스로 역사소설을 읽어내며 뿌듯했다. 고구려 대장정의 길이라 초반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재미있게 잘~ '그들과 함께' 말 달리고 있다. 

책 표지 안쪽에 고구려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지도가 있는데 고구려 국내성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굵직한 화살표들이 마구마구 뻗어나가 있다. 고구려인들이 말을 타고 다니며 수많은 땅들을 정복했던 결과들이다. 지금은 잃어버린 땅들도 있지만, 당대의 드넓었던 벌판이 다 고구려 하늘 아래 수복되었던 역사도 있었음을 한 눈에 본다.

1권에 이어서 평양성과 수곡성을 두고 전쟁이 한창이던 때부터 시작한다.
고구려 철갑기병들의 발빠른 속도전은 마치 스펙타클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각인되어진다. 그들의 전쟁 전략도 여러 번의 패전 이후 점점 치밀해지고 강력해지고 있다. 그 중 다른 예이긴 하지만, 백제의 줄다리기 시합을 통해 군인들의 단합정신력도 끌어올리고 군사작전에 사용될 밧줄을 더 단단하고 질기게 만들기도 한 지혜로움은 단연 돋보이는 전략 중 하나였다. 

평양성 전투 중 결국 대왕 사유, 고국원왕이 죽음을 맞이하고 그 뒤를 이어 태자 구부, 소수림왕이 보위에 오른다. 평양성의 패배 설욕을 수곡성으로 탈환으로 마무리 짓게 되는 과정이 2권의 중요 내용이다.
대왕 사유의 죽음 이후 고구려는 오랜 자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동안 피폐해진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백성의 살림살이를 돌보고, 국가의 율령과 문무교육을 재정비하고 불교를 통해 왕권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한다. 

불국정도란 불법으로 다스리는 평화로운 이상 세계를 뜻한다. 전쟁은 평화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전쟁을 통해 얻는 평화는 진정한 가치가 없다. 잔악하게 타국을 초토화 시키는 평화의 이면성은 분노와 적개심만을 키워낼 뿐이다. 백성들의 무고한 죽음이 결코 정의로울 수 없음을 깨달은 왕은 왕이 곧 부처라는 왕즉불 사상에 힘입어 불심으로 세계를 통하고자 했고 이를 고구려에 계승해 국교로 탄생하게 되었다. 
소수림왕의 업적은 별표 다섯개 짜리로 요즘도 반드시 외워야 하는 역사의 한 대목이다.
그는 5년 동안 내치에 힘써 불교 공인 뿐만 아니라 태학 설립, 율령 반포를 통해 중앙집권체제를 다져나간 개혁군주가 되었다.
고구려 시대에 유교가 아닌 불교가 장려되어 나라의 정신을 통일하는 데 일조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흥미로웠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연은 두충이었다. 왼팔을 잘라내고, 조환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그는 상인이 되어 부를 축적해  나라의 부강을 돕고자 했고, 추수는 전쟁 중 외눈박이가 되어 떠돌다 우연히 갓난 아기를 구해 업복이라 이름하고 말갈족 마을로 흘러 들어간다. 

이제 연화는 이련과의 사이에서 담덕이를 낳게 되는데...
천손신화의 숨은 뜻을 깨닫게 된다.
깊고 그윽하다는 뜻의 '담'과 은혜를 베풀다, 바로 서다의 '덕'을 이름으로 받았다. 
담덕을 시해하려는 반란과 혁명의 음모 속에서 권력을 지키 내려는 기득권과 신진 세력들의 알력 싸움이 시작되었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갈등과 복잡한 인연이 점점 그 모습을 드려내고 있다. 오랜 그 시대, 이들의 주요활동 무대였던 그 터에서 수곡성의 수복까지 해냈으니 3권에서 대왕 구부와 이련의 활약이 어떤 고구려를 만들어 나갈지 궁금해 진다.
특히 두충과 추수, 소진, 그리고 해평의 앞날이 너무 궁금하다.

*새움출판사의 담덕북클럽으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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