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 로마제국의 번성에서 미국의 독립까지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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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기후의 정의가 다른 만큼 그 의미를 달리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우리 지구와 인류의 역사 연대기를 매일의 일기와 시대의 일기, 세대의 일기가 지금에 미친 영향들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고 연구해 봐야 할 가치가 충분했다. 특히 전쟁사가 가득했던 고대 중세사의 파란만장했던 승리와 패배의 기록들이 날씨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던 원인들을 살펴보는 건 굉장한 드라마였다. 
바다와 풍랑, 산세지형, 별과 구름의 천문학 등에 해박한 지식이 있어 그 유세를 잘 이용한 영리한 사건들도 너무나 의외여서 새로 접하는 역사적 사건인 듯 해 완전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특히 1941년 겨울, 히틀러의 진격 실패 사건이 그랬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추웠던 날이었다고 하니 그날이 그럴 줄 누가 알았을까. 게다가 지형적으로도 너무나 광활했던 러시아의 땅덩이가 군수물자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했고, 붉은 군대의 저항도 너무나 거셌던 터라 독일군의 진격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 훤히 보이는 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훗날이 되어서 그때를 여러 요인으로 나누어 돌아보고 있을 뿐인데, 그 중에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 것이다. 
히틀러와 독일의 러시아 진격이 지속된 추위가 아니었다면 실행되었을 것이고 그렇게 역사는 다시 나치의 승리로 바뀌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대기근의 이야기도 처음 알았다. 지금은 달콤한 과자의 유혹에 빠진 어린 아이들의 괴담이 되어버린 헨젤과 그레텔의 배경에 기근으로 굶주려야만 했던 당시의 극한 아사가 있었다는 사실도 마음 아팠다. 결국 마녀도 굶주림에 못견뎌 길을 잘못든 두 아이들을 맛있게 잡아먹으려 하는 본능적 식욕을 채우려 했을뿐이라니. 그 뒤로 기근은 사라지고 다시 살기좋은 시대가 되었지만, 회복하기 어려운 황폐함에 넋을 놓아버릴 뿐이다. 

“비는 반혁명적이다.”
이 말은 정말 유명하다. 
로베스피에르의 단두대 처형을 두고 한 말이었다.
그의 생과 사를 가르던 경계에 날씨 탓을 안할 수가 없다니 허탈하면서도 이 또한 운이려나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날씨를 두고 그 옛날에는 왜 기우제를 지내며 신앙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날씨와 기후변화에 따른 지난날 다양한 역사 기록도 알고 있지만, 앞으로 미래를 예측해 보는 날씨와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역사의 기록을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게 중요하겠다. 무섭게 빠른 속도로 남용되고 있는 자원의 고갈, 환경 오염, 자연환경 파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매일매일 수많은 개체수들의 멸종 또는 자멸을 보고 받는다. 초연결망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글로벌 지구는 어제와 오늘의 날씨, 그리고 내일의 기후변화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지금껏 이 모든 대기근, 가뭄, 홍수, 고온, 빙하기, 온난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급속도로 기후 변화 주기를 빠르고 극한으로  내몰고 있는 지금의 기후위기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변화를 늦추고 자연에게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우리가 해야할 노력일 것이다.

*책좋사서평이벤트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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