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태교동화 -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이야기책, 개정판
오선화 지음, 김은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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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동화로도 너무 좋지만, 나는 오히려 잠자리 동화로 활용도가 더 높았다.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기 너무 안성맞춤인 성품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단막극처럼 5분간 명상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아이와 집중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아이를 위해 매일 밤 혹은 이틀에 한 편씩 읽어주고 평온한 배게 교육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여유롭게 긴 호흡으로 주제별로 묶어 관련된 성경 인물들의 신앙심과 상징되는 성령 열매를 연관지어 기억하기 좋은 점도 굉장히 장점이다.

일석이조로 성경태교동화 덕분에 더 좋았던 것은 저를 위한 곧 어른을 위한 힐링 동화의 발견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오히려 '오늘의 기도'와 '성경 구절'로 마무리 되는 한 인물의 성품 이야기는 듣는 아기보다 들려주는 나에게 더 많은 생각과 명상을 안겨 주었던 선물같은 큐티성경이다.

태교동화이기 때문에 태담을 염두에 두고 아기에게 말을 걸듯 성품에 대한 이야기를 아홉가지 열매를 따라 열달 동안 그리고 태어난 이후로도 계속해서 아기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들려주면 된다. 아홉가지 열매는 성경에서 나온 죄로부터 구원받은 인간의 지혜로움이 깃든 덕목들이다.

아홉가지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그리고 절제로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친숙한 성품의 선한 기준들이다. 성령의 열매를 중심으로 성경에서 존경받고 추앙받는 인물들을 모델 삼아 가지런히 정리한 그들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때로는 성경에서 모티프를 받아 더 잇대어진 이야기들 또한 마음에 콕콕 와닿는다.

예를 들면, 욥이 사탄을 이겨낸 이야기, 사마리아 사람들의 진정한 이웃 이야기, 노아가 배를 만들며 인내한 시간들의 이야기, 이 모든 성품에 귀감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궁금해 하다가 나중에 성경에서 찾아보며 좀 더 깊은 큐티와 묵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 절제가 생기고 차분한 일상이 감사하게 주어진 데에 대한 감사가 저절로 일어난다.

우리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임을 깨닫게 되는 조용한 정화가 얼마나 오래간만에 내게 찾아왔던 것인지, 새삼 <성경태교동화>의 선한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아가야...사랑하는 별곰아....... 태담을 시작하면서 불러내는 아가를 보니 우리 아이의 태몽이자 태명이 된 별곰이 정말 오래간만에 떠올랐다. 기쁜 소식과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열매들을 따라 예쁘고 멋진 우리들의 만남을 축복했던 수많은 태담 속 들떴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태교동화는 아이를 곧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시작해 세상 밖에 힘차게 나온 아이의 아장아장 첫 걸음을 뗄 때까지 충분한 마음의 양식이 된다.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동화 속에서 아이의 성품은 바라던 대로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웃음과 눈 마주침을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

<성경태교동화>는 아기와 첫 만남을 가진 사랑의 끈을 쥐게 된 모든 엄마와 아빠들에게 추천한다. 첫 마음을 기억하며 태담을 들려 주는 시간 동안 부모로서 아름답고 지혜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아우르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 안에서 대화와 소통의 교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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