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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평점 :
진실의 조건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원제 : Alternative Facts : On Knowledge and Its Enemies

오사 빅포르스 지음 ㅣ 박세연 옮김 ㅣ 푸른숲 펴냄
2022년 04월 08일
진실에 닿기 위한 길이 재기는 우리의 개성 만큼이나 다양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의 영향을 받으며 어떤 경험을 쌓아 가는가에 따라 머리에 각인되는 사실도 경중이 다르고, 마음에 꽂히는 진실도 기우는 쪽이 생기고, 진리도 내가 바라는 것들에만 희망을 걸게 되는 편향된 조건들이 여러 갈래로 번화했다.
사실, 진실에 잇대어 관찰이 필요한 철학적 사고는 심리학, 언어학, 사회학 영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진실의 조건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확증편향' 때문에 이 책에 끌렸던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사 빅포르스 저자의 냉철한 지적 리드에 지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거리두어 맞서는 방법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론적 지식은 주장에 대한 믿음, 주장의 진실성, 믿음을 보존하는 타당한 근거에 의해 무장된다. 이 철벽의 핵심 요소들 중 특히 근거가 우리가 믿는 바에 어떤 지지대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에 따라 바른 믿음을 편가르게 된다고 말해준다.
여기서 우리는 진실에 대응하여 허구의 정체를 제대로 인식해야 함을 알게 된다.
궁극적으로 진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방법은 철학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믿음은 심리 상태의 대표성이라면 진실은 세상의 실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니 타당한 근거라 함은 심리 상태와 세상을 연결하는 가두교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을 지식이라 오해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특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확증 편향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인 시켜 주는 정보를 추구하고, 나의 믿음과 상반된 정보는 경시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어 나의 사고 능력을 자극하고 부추긴다면 나와 맞는 가치관과 세계관만의 맥을 이어가려는 왜곡된 상호작용을 고집하게 될 것이다. 가짜 뉴스의 확대와 분열된 양극화 양상은 이런 확증 편향의 오랜 부작용이 사회에 축적되어 온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진실에 닿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행함이란 비판적 사고의 꾸준함이다. 열린 시각과 자각으로 세상에 나타나는 정보의 유형을 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여 실천하는 지식으로도 유연하게 상호작용 할 수 있어야겠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으로 들썩이는 곳곳에서 어떻게 나를 다스리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을까...고민이 시작된다면 철학으로 시작하라 권하고 싶다.
의심스러운 지식 앞에서 확신이 필요하다면 역시 철학으로 시작하라 권하고 싶다.
그러므로 타당한 근거에 기반을 둔 지식을 깨닫고 경합하고 싶다면 타인의 오류 지적과 나의 것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는 그들의 근거를 의심해 보되 치우치지 말고 철학으로 시작하라 권하고 싶다.
객관성과 중립성의 의미가 다르듯이 우리는 우리의 사고를 필터링하는 방법으로 믿기에 타당한 근거가 있는 주장을 제시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방증해 보이려고 노력하자. 객관적이라는 말은 모든 주장을 똑같이 다루는 것이 아니라, 믿기에 타당한 근거가 있는 주장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대에서 우리가 가진 지식이 살아남는 방법은 구별하여 나누어 담을 수 있는 진실의 방을 충분히 확보하고, 진정한 믿음과 확신이 서는 지식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철학으로 시작해야 할 때인 것이다.
*푸른숲 북클럽1기 선정도서로 지원받아 읽고 쓴 나만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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