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편
한영준 지음 ㅣ 21세기북스 펴냄

<두선생의 역사공장> 유튜브 채널을 안볼고 넘어갈 수가 없다. 역사, 지리 그리고 세계사가 한 자리에 트리플 악셀로 모인다.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나누어 본다면 역시 자연지리를 제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맞겠다. 지리에 눈을 뜬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그 땅따먹던 이야기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선생님이 너무 혼자만 지식인이었지 가르치는 일엔 젬병이었던 것 같았다는......
내가 그 때 그 시절 지금처럼만 지리에 파고들었었다면 아마도 다른 개인사를 써내려가고 있었을 거다.
'역사는 필연적으로 시공간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하는데 공간은 곧 지리를 뜻한다.'
-추천사 중
너무 공감하는 말이다.
우선 본격적인 지리 세계사로 발돋움하기 전에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 공간적으로 지리 전체를 개괄하고 파워게임의 시간적 연대를 이어간다면 기초적인 교양 쌓기에 성공할 것이다.
인간이 물과 땅을 이용해 어떻게 지구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를 동시에 발전시키며 경쟁구도를 넓혀 왔는지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중동 지역의 지리사를 보면서 1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재편된 그들의 대륙이 얼마나 억압받고 오해받는 역사로 왜곡되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오스만제국이 멸망하면서 독립을 이루지만, 끝난게 끝난게 아니었다. 특히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약속의 땅이라 믿는 곳으로 회귀하면서 빚어지는 플레스타인과의 갈등 내막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미국 지리파트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짧은 역사 대비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들이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나라의 번영 뿐만 아니라 종교적, 역사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식민시대에서 독립으로 일군 그들만의 독특한 나라 키우기의 연방연합은 대성공적이었다고 해야 하겠지. 그러나 어딘가 마냥 자랑스럽게 자부심으로 섬길 수만은 없다. 그들 역시 원주민 탄압과 학살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미국 영토의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한 6대 연대기는 기억해둘만한 이유가 있다.
1. 1732년 - 드디어 13개 식민주가 완성된다. 영국아, 땅 내놓아라고~.
2. 1775~1783년 - 미국의 독립을 보는 시기다.
3. 1803년 -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땅을 사들인다. 비옥한 농경지와 내륙수로를 어찌할까~
4. 1819년 - 플로리다반도 매입과 대륙횡단 조약. 제국으로 부강할 준비가 됐다.
5. 1845년 - 텍사스 병합
6. 1898년 - 미국 스페인 전쟁. 이제 패권을 미국에게로!!
자유를 찾아 내딛었던 기회의 땅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었던 그들의 새로운 역사가 정착할 때까지 분열되지 않고 한결같은 꿈과 희망으로 연결되었다.
지금의 미국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들만의 내공으로 반드시 접점을 찾으리라 생각해 본다.
지리 결정론
: 거의 모든 것의 역사임을 기망하고 지리만으로 기본적 운명을 결정짓는 편견을 버리기로 했다. 물론 지리적 환경은 중요하고 반드시 알아야 할 지정학적 개념과 그에 따른 대륙간의 연결고리들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자연에 적응해온 과정이거니와 자연을 극복해온 과정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하며 명확하게 나의 꼭지로 보기로 했다.
서양편을 뒤로 하고 곧 발간될 동양편 역시 기대해 본다.
*21세기북스 지원으로 흥미롭게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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