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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리투 -주당파
『안나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이은연 (옮김) | 태일소담출판사 (펴냄)
초반부에서 레빈과 세르게이의 시골 생활에 대한 이해도와 시선 차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도시와 시골 생활에 대한 견해 차이도 느껴진다. 톨스토이가 무엇을 고발하고자 이 둘의 대화를 소설 속에 담았는지 생각해 본다. 농민들의 삶 그 자체인 시골 생활은 세르게이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바라보던 멋진 풍경 속 자연의 경치와는 전혀 입장이 다르다. 세르게이가 지식인층에 서서 사회개혁과 농민 개혁을 꿈꾸던 목적과는 전혀 다르게 레빈은 어떤 활동이라도 개인적 이익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면 공고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 레빈은 이미 농민의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가난과 배고픔의 현실인지 잘 안다. 이들에게 도시의 지식인이 말뿐인 제도와 개혁의 희망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어림없는 소리들이다. 레빈의 생각이 처음엔 감도 안잡히고 잘 들어오지 않아 겉으로 빙빙도는 인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시 보니 레빈의 절절한 현실적 고뇌가 마음에 들어온다.
이런 레빈이었기에 결혼에 신중했던걸까. 그의 온전한 시골 생활을 이해하고 받아줄 뿐만 아니라 사랑하며 함께 행복을 지켜가기 위한 반려자를 원했던 것이다. 그의 눈에는 온통 키티뿐.
등장인물들이 워낙 많고 그에 걸맞게 벌어지는 사건들도 많은 작품이라 감탄스러운 부분도 많다. 그많은 인물들의 심중 세부묘사들이 하나하나 설득력이 있고 탄탄한 개연성이 맞물려 있는 점이 그 중 제일 크다. 하지만, 역시 안나를 생각하면 팔색조같은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기엔 나의 역량이 부족한걸까. 안나의 얘기를 해보자면, 안나의 브론스키를 향한 고백때문에 카레닌은 눈이 뒤집힌다. 남자의 자존심이랄까. 그는 가정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체면과 명예에 흠이 될까 치욕스러움을 느끼며 둘의 관계를 이간질할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어버린다. 안나는 안정적이던 자신의 가정을 뒤로하고 브론스키와의 관계를 이어간다. 안나의 마음에 온전히 몰입할 수 없는게 브론스키의 애매모호한 행동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안나는 임신을 하지만 그에게서조차도 축복받을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하지만, 안나를 여성으로 보면 또 다르다. 그녀의 결혼생활을 통틀어 카레닌에게 그녀의 존재가 희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카레닌에 대하여 질투심을 유발시키고 더 엇나가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로 한걸까.
안나의 불륜 애정 행각은 더 대담해지고 급기야 집으로 불러들인 브론스키와의 밀애를 카레닌은 알아버린다. 안나의 선을 넘은 행동은 카레닌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결국 카레닌은 안나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의 양육권을 박탈시키고자 한다.
여기서 다시....처음엔 안나의 불륜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변화를 바라보면서 성평등에 관한 진보와 보수의 갈등, 남성과 여성의 관점의 차이, 혹은 남성과 남성 사이에서 여성과 여성 사이에서도 여러 계층간의 복잡한 이슈들이 더해져 더딘 개혁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 복잡한 사회편견의 기류가 안나를 대표해 표출된 것 같다. 당차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때론 바보스럽게 모든걸 올인하고, 자신의 불안한 위치와 알 수 없는 미래를 걸고 사랑을 하는 그런....안나 카레니나.
하지만, 그런 그녀 조차 산욕열로 죽음 앞에 놓이자 결국 남편에게 치명적으로 가벼운 용서를 구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결국 이혼은 고사하고 아들을 남겨둔 채, 브론스키와 함께 떠났으니까.
반면, 레빈은 키티와 오랜 연애 끝에 결실을 맺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안나와 브론스키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레빈과 키티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결말은......
이제 3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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