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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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창고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시작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에 이어 희극편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만약에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가정했던 것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필사본 시학의 2부 희극이 어딘가에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살인 사건은 용의자로 지목되는 수도사들 또한 예측불허의 사고로 연이어 죽어 나가는 연쇄 살인 사건으로 확장된다. 이 살벌한 의문의 살인 사건은 종교적을 금서로 지정된 이 희극편 책을 둘러싸고  벌어진다. 웃음을 멸시하고 사탄의 것이라고 여기는 그리스도 교단의 원칙주의자들과 새로운 시대 신지식 혁명의 젊은 과학자들 사이의 갈등이 점화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비단 소설 속에 설정된 픽션으로 머물러 있지만은 않았다. 실제 그 당시의 신앙과 지식의 문제였던 것이다.
책을 둘러싼 장서관에서의 사건과 그당시 종교와 중세의 권력 다툼이라는 두 가지 맥락을 하나의 주제로 통일한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자이자 철학자로서 이 두 가지 거대 흐름을 자신만의 사상으로 녹아내 우리에게 종교와 과학의 공존 시대에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현대는 과학적 사고가 우세하여 반드시 검증된 진리만 진리로 받아드리고 있다. 하지만 종교적 사고는 그렇지 않다. 신과 믿음은 우리가 증명할 수 없는 검증 밖의 정신적 진리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종교 갈등도 마찬가지다. 교황과 황제의 권력 다툼이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다. 교황은 교회의 권력상징으로 신념과 신앙이 우위인 것이고 황제는 도덕, 법, 규칙들로 논리와 과학적 규명과 사고로 점철된 것들이 우위인 것이다. 교황권에서 황제권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이야기인 것이다. 
장미의 이름은 종교와 과학의 암투 속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잔인무도한 독선, 독단적 방식으로 기득권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종교의 가식적이고 부패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므로 장서관이 화염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장면은 반드시 필요한 것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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