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노해 사진에세이 4종』
박노해 (글/사진) | 느린걸음 (펴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SIMPLY, FIRMLY, GRACEFULLY

단순한 살림으로 삶은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앞은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주위가 다 눈이 부신 
내 생의 모든 아침은
바로 그대이다

내 사랑은 이것이면 충분했으니
일도 물건도 삶도 사람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광야의 환대
아름드리 올리브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광야 마을.
광야의 사람들은 침략자들에게는 결사항전이지만
길손은 누구라도 불러들여 달콤한 샤이를 내오고
갓 구운 빵과 직접 기른 올리브를 대접한다.
"제 사랑하는 딸들에게 늘 말하고 하지요.
문을 두드리는 낯선 이는 너의 길을 밝혀주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안내자이고 신이 보낸 이라고요."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고
우리 삶은 속셈 없는 마음과 마음이 빚어가는 것.


- 광야라는 터에서 살아간다는 일 자체가 수고로운 단련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이들은 언제 자신들의 터를 파괴할지 모를 침략자들까지 경계해야 하는 대치 상황을 겪고 있다. 고단한 마음과 강퍅해진 마음이 뭉쳐 메마른 뼈를 드러낼 듯 하다. 하지만 어디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기도일까. 귀한 올리브와 구운 빵을 대접하는 정성마다 신의 은총과 은혜가 가득하다. 
삶은 세상 속에서 지나가는 시간이다. 세상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곳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마음을 함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침략자들에 맞설 때도 안내자를 마주할 때도 그들을 향한 마음의 빚이 후대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우리는 사람 대 사람으로 신의 가호를 축복할 줄 알아야 한다.


#박노해사진에세이 #느린걸음 #독서카페 #길
#하루 #박노해 #내작은방 #단순하게단단하게단아하게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