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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평점 :
『박노해 사진에세이 4종』
박노해 (글/사진) | 느린걸음 (펴냄)

내 작은 방 MY DEAR LITTLE ROOM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내 작은 방에서'비롯된다 내 작은 방은 내가 창조하는
하나의 세계, 여기가 나의 시작
나의 출발이다
*숲속의 목욕터
흙먼지 이는 길을 걸어 장터에 다녀온 아가씨들이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들르는 숲속 목욕터.
전통 의상 렁지를 끌어올려 가슴을 감싼 여인들은
건강하고 부드러운 어깨를 빛내며
흐르는 강물에 몸을 담그고 땀을 씻어낸다.
오늘 하루 좋았던 일, 나빴던 일도 다 꺼내 놓으며
행여 얼룩진 마음 구석까지 깨끗이 정화한다.
74.
- 숲속이 내 작은 방이 된 꿈같은 환상이 펼쳐진다.
최고의 목욕을 하는 순간이 될까. 좋던 싫던 어린 아가씨들이 늘어놓는 뒷담화는 늘 고소하다. 피로감을 날려버릴 한 방의 썰펀치. 왠지 나는 그렇게 상상하고 싶었다.
물 소리, 웃음 소리, 샤우팅.
그리고 격앙된 핏대 소리.
모든 소리들이 목욕터를 돌고 돌아 숲의 정령에게 닿는 상상.
이런 맛에 고단한 하루를 내려 놓고 온전한 나의 공간에서 영혼의 수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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