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평점 :
『박노해 사진에세이 4종』
박노해 (글/사진) | 느린걸음 (펴냄)

길 THE PATH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안데스의 돌담
선조들이 쌓아 올린 긴 돌담을 자긍심에 찬
몸짓으로 가리켜 보이는 안데스의 소녀.
이 돌담은 어린 알파카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언 바람으로부터 감자 싹을 지켜주고
한낮의 태양을 품어 땅에 이슬을 전해준다.
척박한 곳에서도 최선의 삶을 꽃피우기 위해
대를 이어가며 쌓아 올린 안데스의 돌담은
너는 무얼 쌓아 물려주겠냐고 묻는 것만 같다.
90
- 광활한 길터에 끝없이 이어진 돌담이 있다.
어디서 저 수많은 돌들을 가져왔을까.
사람들은 누구를 생각하며 쌓아올렸길래 울타리가 되고 바람막이가 되었을까.
간절하면 이루지 못할게 없다는 소망을 품고 감자를 싹 틔운다.
중요한 감자, 더 중요한 어린 알파카.
그들의 삶의 터전인 안데스 돌담 안에서
유구했던 조상들의 얼에 감사하며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그들의 터

#박노해사진에세이 #느린걸음 #독서카페 #길
#하루 #박노해 #내작은방 #단순하게단단하게단아하게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