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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평점 :
『박노해 사진에세이 4종』
박노해 (글/사진) | 느린걸음 (펴냄)

하루 ONE DAY
형제 이발소
이웃 마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형을 위해
솜씨 좋은 남동생이 멋지게 머리를 깎아준다.
"우리 형은요, 진짜 일솜씨 끝내주고
말썽쟁이 친구들 디 챙겨주고
노래도 잘하고 생선 요리는 동네 최고예요.
딱 하나, 말소가 적고 여자 앞에서 수줍어요.
남자들이 진짜 여자는 몰라보고 외모에 홀리듯
여자애들도 속 깊은 남자를 몰라본다니까요.
실은 형이 빨리 장가를 가야 저도 쫌......하하하."
하루 에세이를 읽다보니 아침에 눈을 떠 허기진 시간을 맞을 때까지 치열하게 태양을 밀어내는 우리들의 거친 삶을 세계 곳곳의 대지 위에서 만났어요. 그래서일까요, 왠지 모를 피, 땀, 눈물같은 가슴 속 내면의 깊은 사연들이 꾹꾹 담겨 있는 채로 침묵해야할 것 같은 느낌들이었지요.
그 시간들을 지나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시간이 왔습니다.
사람들의 흐트러진 모습을 몰래 엿보는 장난이 너무 재밌습니다. 순진한 그들의 웃음에 담긴 소확행! 미소와 어울리는 햇살이 밀도있게 자연스러운 삶의 잔주름들을 만들어냅니다.
계면쩍게 눈짓을 보내며 뛰노는 아이들의 발그림도 눈에 자꾸 밟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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