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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ㅣ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평점 :
리투 - 신간살롱
『시소 첫번째: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시.. 불시착. 신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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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소원 하나가 초인종을 누르고 눈치를 봤다
너무 춥습니다 배고픕니다 밥을 주세요
회색 먼지 뭉치를 굳힌 것 같은 운석이 거실에 드러누웠다
울었다
원한 적 없었다고 했다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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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에게 빌었던 소원은 이게 아닌 듯 불청객처럼 잘못 찾아온 그 하나를 들여놓을 수가 없는 걸거예요. 내 마음이 불편해질게 뻔하니까요. 그런데 그 불청객은 자꾸 내게 부담스러운 것들만 짐지게 하려는 듯 죄책감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운석도 이미 그런 소원 중에 하나였던걸까요.
이미 거실에 드러누워 있어요.
저 돌덩이를 어찌해야 할까. 내 힘으로 내다버릴 수도 없는 무게로, 내 의지로 끝내버릴 수도 없는 무게로 말이지요. 울었고, 원한 적 없었다고 했다는 말이 마음 속에서 계속 울립니다.
나도. 나도. 나도.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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