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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하개 11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1년 11월
평점 :
리투 - 툰툰다락방
『노곤하개 11』

홍끼 (지음) | 비아북 (펴냄)
<노곤하개 11> 저자 홍끼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보호자의 생활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노곤하개 시리즈를 출간하는 지난 시간 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만나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반려동물의 반려자라는 시각이 편견에서 많이 해방되었는가 싶기도 하지만 막상 밖을 나가보면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니더랍니다.
어떤 책이나 영상이 누군가에게 꼭 좋은 영향을 주어야만 한다는 묵직한 선량함의 부담감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닐겁니다. 일상의 소소한 기록들이 동질의 삶을 살고 있구나란 작은 동감으로 이어진다면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싶던 가고 있던 길이 그냥 계속 가고자 하는 길이 됩니다.
홍끼님의 약력을 보니 세 마리의 멍멍이와 세 마리의 냥이를 모시고 있는 집사라고 합니다. 이리도 다양한 일상의 기록들을 시리즈로 발간하는 동안 이제서야 나는 <노곤하개>를 만나게 되었네요.
2013년에 유기동물 보호 카페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는 재구, 홍구. 오래 전 만남을 시작하면서 숱한 시행착오들을 겪었을 집사의 삶이 홍끼님을 여기까지 이끌었을 듯하여 마구마구 부럽기도 합니다.
오랜 유학생활 동안 함께 했던 나의 반려견을 한국에 돌아와 교통사고로 실족하게 된 이후로는 반려견을 곁에 두기가 두렵습니다. 보호자로서 내가 무슨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이 가장 큰 장벽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기억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우리 멍멍이를 떠올릴 때면 항상 그 마지막 날로 돌아가기 때문에 더 망설여지는 것이지요.
재구는 벌써 8살이 되었다는 홍끼님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세월이 흐른만큼 추억도 많이 쌓이고, 함께 했던 시간들의 고마움과 사랑 가득 서로 고마운 동행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테지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집사로서 내가 내려놓은 것들보다 새로 받았다는 것들로 인하여 훨씬 촘촘한 인생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것이잖아요.
특히 줍줍이를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당을 좋아하는 줍줍이가 암탉처럼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는 구석구석 한마당이 자꾸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냥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내게 3냥이들의 생활은 너무 익살스럽고 재미났습니다. 특히 재구가 벌레를 마구마구 씹어 자랑스럽게 오픈 마우스하는 행동을 보며 치카치카를 시키는 집사들의 리액션은 빵 터져버렸네요.
<수의사 꿀팁> 코너에 집사님들이 주의해야 할 점과 알아주어야 할 점, 반려동물들의 이유있는 행동과 교정에 대한 상식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읽을거리로 아주 좋았습니다.
노곤 패밀리의 계속되는 행복한 생활을 응원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되길 모든 집사들의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작은 일상을 공유하면서 힐링이 되고 의지가 되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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