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리투 - 신간살롱
『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펴냄)

여자아이들은 내 주변에서 노래를 부르며 놀고 있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암흑이 두렵기는커녕 다정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평온해졌다. 마치 여자아이들에게 있는―아니면 내 안에 있는―그 무엇이 나를 들볶던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처럼 말이다. 어떤 이유로든 이제 앞을 볼 필요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담요 같은 꿈속으로 점점 더 깊게 빠져들어 갔다. 그런데 그때 그 여자아이들이 천천히 다가오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어린아이들의 보드라운 손길이 느껴졌다.
“이제 앞을 봐요.” 아이들이 말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번쩍 떴다.
82∼83.


32명의 아이들이 이룩한 그들만의 문명 세계가 있다. 그들의 이데아를 실현하며 리더도 없이 무리지어 집단 행동을 하며 새로운 언어세계를 구축했다.
경계선을 기준으로 금 밖에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은 산크리스토발 지역구성원들일까, 32명의 새문명원들일까.
다코타 슈퍼마켓 습격 사건의 전말을 알고나면 더 뚜렷해지는 우위점령 체제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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