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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2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20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김희숙 역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25일

제 4부 _ 473.
- 동정을 받을 만하다고요? 그 말씀을 하시려는 거죠, 공작?
하지만 동정심 때문에, 그리고 그 여자의 만족 때문에, 고귀하고 순결한 다른 아가씨를 모욕해도 괜찮았고, 그 교만하고도 증오에 불타는 눈 앞에서 그녀에게 굴욕을 안겨줘도 괜찮았단 말입니까? 아니, 그러다간 그 동정이란 게 대체 어디까지 나가게 될까요? 그야말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과장이잖습니까!
공작은 회한에 잠겼다고 작가는 말했다. 뼈아픈 후회가 담겼을까. 자신의 우유부단했던 행동 탓에 결국 두 여자 모두 극복할 수 없는 파경에 치닿게 된 말로를 보여줬다. 므이쉬킨 공작의 언행이 정직한 인간의 상징이었다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자신의 죄가 아닌 혐오스러운 상류층 호색한의 죄 때문에 더렵혀진 여자를 결코 타락한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싶었을 므이쉬킨 공작 내면의 원죄.
'그리스도교적인' 가슴은 사라지고, 고해성사 하듯 아글라야를 찾아가 모조리 설명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마치 이미 자신의 믿음과 소망에 대해 응답받았음을 역설하는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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