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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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20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김희숙 역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25일 



한 인격이 다른 한 인격에게 관여된 운명의 굴레는 어떤 경험치와 사상을 텃밭으로 제공할까.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 보인다. 

...... 여기엔 하나의 인생 전체와 ,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분기점이 존재해.
154쪽, 제 3부

경우의 수를 떠올려보면 된다. 그리고 유한수와 무한수를 평행선상에 놓고 보면 된다. 한 인간의 삶에는 수많은 경우의 수들이 존재한다. 어떤 확률로 어떤 경험치를 갖느냐는 한 인격이 뿌리는 씨앗 조건에 의해 변수가 생긴다. 이 씨앗들이 뿌려질 때 어떤 발화가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이미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수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확신을 가졌다면 인격이 인격에게 '자선'을 혹 '선행'을 뿌리기로 결단했고, 뿌려졌다면, 우리는 서로간에 씨를 받는 인격과 인격을 나누게 되는 셈이 된다. 이렇게 관여된 인격체들은 세계관이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인식의 발견이 성장하여 마침내 삶 전체를 가득 채우는 학문과 역사가 될 것이며,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죽음과 부활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씨앗을 뿌린 그리스도를 떠올리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의 멍에를 지고 사는 사람의 유한적 자선 혹은 선행과 무한적 유산의 증대는 평행선상에 놓여 있는 결단의 열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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