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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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지성감천
『길가메시 서사시』​​
앤드류 조지 (편역) |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펴냄)




우물들을 비우라, 나라의 우물들을 비우라,
나라의 얕은 우물들을 비우라,
밧줄이 드리워진 깊은 우물들을 비우라.
176쪽
- 길가메시와 후와와: 산자의 산으로 가는 왕과 만만세

신들의 아버지, 위대한 산 엔릴이
꿈에서 길가메시 왕과 대화했네.
"오 길가메시, 내가 너의 운명을 왕의 운명으로 만들었으나 나는 그것을 영생의 운명으로 만들지 않았노라.
사람이 어떤 삶을 살더라도 상심하지 말지니
절망하지 말라, 마음 아파하지 말라!
인류의 죽음은 그렇게 온다, 내 너에게 말했거늘
탯줄이 끊길 때 (정해진) 것이 그렇게 온다, 내 너에게 말했거늘.
죽어야 하는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날이 너를 덮쳤도다
죽어야 하는 인간이 가는 유일한 곳이 너를 덮쳤도다
맞설 수 없는 파고가 너를 덮쳤도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너를 덮쳤도다
맞설 수 없는 전쟁이 너를 덮쳤도다
동정 없는 싸움이 너를 덮쳤도다!
그러나 분노로 응어리진 마음으로 위대한 도시에 내려가지 말지니
그것이 우투 앞에서 열리게 하라
그것이 야자잎맥처럼 풀리고 양파처럼 벗겨지게 하라!
249,250쪽

길가메시와 아카의 사절단 충돌 장면에 등장하는 우물들을 비우라는 결의에 찬 군주 길가메시의 단호함은 카리스마가 넘치고도 남는다. 왕으로서는 횡포가 심했다는 그의 비하인드와 결이 다른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 듯하다.
또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그의 운명은, 엔키두와 깊은 관계 속에서 우정만이 전부가 아닐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행들이 살짝살짝 비춰지는 것같다. 나만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어쨌든 그의 운명은 순리를 받들라는 신들의 위엄 앞에 절망과 심장의 아픔마저도 장엄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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