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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ㅣ 허밍버드 클래식 M 6
브램 스토커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5월
평점 :
리투 - 주당파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지음) |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펴냄)

드라큘라 중반부부터 엔딩까지 거침없이 달려버렸다.
멍하니 서 있는 시간이 영겁처럼 느껴져 의심과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 어떤 장소이며, 만나야 할 이는 또 어떤 사람인가? 내가 시작한 이 모험은 대체 얼마나 더 음침해질 것인가?
38쪽
고딕풍 소설의 아이콘, 공포와 사악한 매력을 다 가진 어둠 속 불멸의 존재, 드라큘라.
영국에서 브램 스토커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 드라큘라 백작!
드라큘라 백작은 트란실바니아의 지도에도 없는 낡고 오래된 고성에 살고 있지만, 그의 계획은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부동산을 처분하고 런던 시내로 이사해 영원 불멸의 자신을 지키고자 어둡고 무섭고 끔찍스러운 일들을 실행에 옮긴다. 그 매개체는 조너선 하커, 루시, 미나양. 그리고 반 헬싱 교수.
소설의 큰 줄기는 서신 왕래와 등장인물들의 일기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내면에 스미는 불안과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로 인해 파괴되는 심리를 오가며 과연 드라큘라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드라큘라 탄생 120 주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반전의 반전을 펼치는 세련된 극전개와 인물간의 심경 변화 묘사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읽는 재미가 최고였다. 어쩌면 이번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의 심혈을 기울인 번역대작이라는 면도 한몫한 것 같다. 가독성도 최고였고, 문장의 음률이나 리듬이 살아있어 기억을 끌고 가며 읽기에 충분히 즐거웠다.
드라큘라 소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당시의 영국 산업혁명이라는 시대배경을 안고 고딕 소설 장르로 출발했듯이 지금도 어느 국가들은 드라큘라처럼 양면성을 가진 문화적, 이념적 세계관 갈등을 치르면서 괴물로 변해가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드라큘라처럼 불멸의 초자연적인 존재와 현재의 이성적인 과학 문명을 경험하는 존재들이 격돌하는 세상은 내가 보고 들어 아는 믿음과 신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자네가 믿을 수 없는 것들을 믿으란 말이야. ‘믿음이란 우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믿게 만드는 능력이다.’ 이 말에 내포된 한 가지 때문에 나는 이 말에 동의하네. 이 말은 우리가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거든. 선로에 놓인 작은 돌이 짐차를 막으면 곤란한 것처럼, 작은 진실이 몰아치는 거대한 진실을 막으면 안 되지. 당장은 작은 진실에 집중해도 돼. 그 진실을 간직하면서 소중히 여기는 거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그 작은 진실이 온 우주의 진실이라고 믿지 않아야 해.
416. 417쪽
불멸의 갇힌 옛 성에서 뛰쳐나와 새로운 문명과 만나는 우리는 기억해 두어야 한다. 언제나 선과 악, 생사를 넘나드는 영원의 존재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믿거나말거나겠지만......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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