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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4월
평점 :
리투 - 신간살롱
『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지음) | 김은영 (옮김) | 북로드 (펴냄)
🤦이름은?
🤦♀️실카 클라인입니다.
🤦번호는?
🤦♀️1-B494입니다.
🤦......나가.
🤦♀️어디로 가죠?
실카의 먼 고행은 죽음의 수용소라 알려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25구역과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에 강제로 끌려간 사건을 재조명한 것이다.
고작 열 여섯,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을 예쁘고 총명한 막내 어린 딸.
전쟁의 참혹한 상황과 열강의 제국주의 확장 사상대립에 있어 인종학살, 강제약탈, 노역, 실험대상, 강간, 폭행, 질병, 죽음에 이르는 인간 악의 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실카의 여행!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지난 11년의 강제 수용소 고역의 세월 속에서 실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눈에 띄지 않고 오감으로 레이더를 켜놓고 항시 예의주시하며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는 일. 선한 의사 예레나의 도움으로 실카는 간호조무사로 근무를 하며 동료를 위한 자기희생애를 보인다. 그런데 그 밑바탕에는 실카 자신이 기소된 죄명이 드러날까 두려운 마음이 깔려 있다. 매춘, 스파이, 나치와 결탁한 죄, 장기 노역 15년형.
그 어떤 선택권이 없었던 그녀에겐 선택되어지는 선택받게 없었다. 살고 싶었으니까.
실카가 굴라크의 강제 노역소의 산부인과 병동에서 근무하게 되는 동안 보여준 그곳의 실상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은 그저 조국을 위한 노동력 충당에 이용될 개체수 늘리기일 뿐이고 여자들의 임신은 수용소를 급습하는 남자 수용자들의 성욕구 해소 중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더 기가막힌건 수용소 안에서 같은 처지인 노동자들 사이에서조차 고참과 신참 사이의 알력이 발생하고 심지어 그곳의 의사들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권력으로 약을 빼돌리는 모습들은 또 다른 비극이었다.
실카는 자신의 막사에 같이 동거동락하는 동무들에게는 희망이며 천사같은 존재로 의지가 된다. 그 사실을 실카만이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녀의 숨겨진 비밀이 들통날까 잔뜩 웅크린채로......
감동과 사랑을 전해주는 작가 헤더 모리스의 탄탄한 스토리와 실화를 풀어낸 만큼 방대하나 정확한 사료조사와 살아남은 자들의 인터뷰, 그리고 배경이 될 답사를 통해 수많은 실카들을 위한 헌사같은 작품을 탄생시킨게 아닌가 싶다. 표지에 뒷모습의 실카가 있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하얀 종이가 무얼까....궁금했는데 책을 덮고 보니 그것은 자유였다. 저 전방의 문만 통과하면 되는 것을......너무나도 길게 돌아왔다.
르하임....우리들의 인생을 위하여.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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