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성경을 어떻게 만나는가 - 텍스트로 콘텍스트를 사는 사람들에게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텍스트로 콘텍스트를 사는 사람들에게
박양규 지음 ㅣ 샘솟는 기쁨


인문학으로 성경 읽기란,
한 사람에 대한 존엄성의 관점으로 성경을 보는 것이며,
영웅들을 향한 시선이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현실을 살아가는 '아무개'들과의 대화를 인문학으로 성경 읽기하고 한다.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사와 세계사를 보다보면 종교를 빼고 지나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교양 혹은 신학의 개념으로 가볍게 읽고 지나가는 입문서 개념처럼 접근하곤 한다.

이번에 인문학과 성경의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인문학은 성경을 어떻게 만나는가>를 보면서 생각보다 성경에 대한 내용을 나름 많이 알고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또 아이러니한 것은 나름 많이 알고 있다고 한 것들이 대부분 지식적인 면에서 이해와 격식을 갖춘 지적 대화를 위함이거나 혹은 좀 더 발전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얻고자 연계된 공통된 분야를 지나쳐 가는 한 과정에 불과함이었다는 사실이다.
성경에 나오는 굵직한 사건들의 인물들을 보면 그들의 신앙이나 신념이 얼마나 절대적이고 믿음에 대해 순종적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성경 속 이런 인물들의 서사가 우리가 속해 있는 지금의 인문학 속에서 해석되려면 텍스트가 아닌 콘텍스트적으로 마주해야만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숱한 이교도적 교리가 순결한 신앙 안에서 갈라져 나왔음을 걱정해 보면 아무리 우리가 신성시하는 태도로 유일 신, 종교를 믿는다 하더라도 삶에 적용되지 못한다면 그건 헛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소통없는 텍스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겉돌기만 할 뿐일테고 그 생명이 결코 영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말은 곧 연년세세 우리 삶에 밀착한 삶을 구원시키는 종교가 아니라면 고민도 갈등도 사랑과 화해도 없을 듯 싶다. 다 의미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성경이 어렵고 선문선답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맞다면 콘텍스트로 재해석되는 이름의 아무개가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우러러 살다 갈 이 세상에 바른 믿음과 이성, 바른 종교에 잇대어진 소박하고 경건한 나다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텍스트는 우리의 콘텍스트에 근간이 된다.
수많은 아무개가 그것을 의지해서 살았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현실을 극복해 나갔다면
우리도 아무개들처럼 하루를 살아 낼 것이다.
그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267쪽

이 책을 덮으면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아 필사 해 두었던 문장이다.
삶의 숱한 변수들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바라던 바대로 살기 위한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때인가보다.

<책좋사 서평 이벤트>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인문학은성경을어떻게만나는가 #샘솟는기쁨 #박양규 #책좋사서평이벤트 #종교 #인문학 #성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