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스튜어트 밀 선집
책세상 ㅣ 서병훈 옮김
공리주의, 최대다수 최대행복의 아이콘 존 스튜어트 밀 선집
1. 공리주의
2. 종교론
3. 자유론
4. 대의정부론
5. 사회주의론
6. 여성의 종속
이 중에서 내가 경험한 그의 사상은 공리주의 뿐이었다.
어렵다, 난해하다, 도통 무슨 말일지 모르겠다, 벽돌깨기처럼 생각했던 그의 사상이 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테스형이 더 낫다고 했는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의 저서들을 한데모아 읽어보니 퍼즐이 맞춰져가듯 그가 어떻게 이런 탁월한 생각들을 집대성하게 되었는지 드러나는 것들이 있었다.
모든 사상체계가 연결되어 있었고, 이것들을 정리하면서 집필하는 작고의 노력 끝에 칸트를 비판하고 벤담을 초월하는 그만의 단단한 철학적 사고가 완성되어져 갔다.
기승전결처럼 그의 말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끝까지 고민하게 만든다.
모든 이론은 부숴지라고 존재하듯이 밀의 공리주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공리주의는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다. 아직까지는 그의 사상이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 세계를 다스리는 원리의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진실 따위...라고 거들먹거리는 삶을 살기엔 그의 말들이 너무 가치 있고 사랑스럽다.
개인의 사상, 이기심도 중요하지만 이타심이 주는 외부의 행복한 기운에 초점을 맞춘다. 타인을 위한 배려와 이해, 존중 등의 감정이 궁극적으로는 내 안의 선을 깨우고, 모두가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척도를 마련해 준다.
자유론에서 그의 공리주의 사상을 만끽해 볼 수 있다. 결국 쾌락의 질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종교론은 최고였다.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옮겨 온다.
이런 단순하고 순진한 믿음을.....비판적 사고 능력이 결핍된 무지한 인간들이나 갖는 것을.....
이랬던 밀이라 하더라도 아이러니하게 인간에게 종교는 유효하다고 하며 도덕적, 사회적 목적을 위해 반드시 존재하여야 함을 말한다. 종교를 일종의 도구나 수단으로 보는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인본사상의 시대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인간종교를 주창하고자 했던 그의 의도가 설득적이었다.
'고통과 죄악으로 얼룩진 이런 세상을 만든 창조주에게서 절대 선을 찾느니' 철학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보편적 사랑을 논하는 것이 이롭다고 말한다.
자유론과 대의정부론을 함께 살펴보니, 밀의 사상이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진정한 자유로움은 인간의 억압에서 탈피하고 계급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함을 말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 제도가 누구나에게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선 교육과 복지 제도가 필수적이라 말한다. 계급과 계층,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린 교육의 영향으로 지적, 도덕적 수준이 높아지면 행복의 길이 열리고 자유함이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고 본다.
사회주의론은 몰입해 읽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피로함과 한계를 벗어나 인간의 본질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 부분이었다. 특히 요새 읽고 있던 카를 마르크스 : 더 저널리스트의 한 부분과도 접목되는 노동의 가치에 관한 이야기들이 감명깊었다. 나이들어 철학을 한다는 것은 이런 재미가 있나보다. 알아지는 것 같고 깨달아지는 것 같은 나와 타인의 삶, 그리고 생각들. 나눌수록 내것으로 확실해지는 것도 있고, 다를수록 깨달아지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노동의 본질과 가치에 관해 심취해 읽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종속은 압권이었다.
존 스튜어트 밀의 내적 강단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무던하고 등한시했던 여성 인권에 대해 날카롭고 뽀족한 목소리를 내는 그를 상상할 수 있다. 그 당시의 사회상에 반영해 보면 오히려 위험수위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록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강하고 단호하게 보여준다. 노예보다도 못했던 여성들의 무지하게 억눌렸던 삶, 그럼에도 소수의 여성들이 일어났으며 이젠 다수의 모든 여성들이 정신적, 사회적으로 생존하고 교육받고, 존중받는 가치있는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페미니즘의 한계를 넘어선 존 스튜어트 밀, 그만의 촘촘한 논지는 감탄스러운 정도다. 인류애의 사랑과 행복 추구로 똘똘 뭉친 그의 사상과 그를 지지하는 그의 사람들을 발판삼아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선입견 없이 편견없이 타인을 위한 행복을 생각해 봐야 하겠다.

#존스튜어트밀선집 #리투사랑해유 #사랑해유 #책세상 #리딩투데이 #존스튜어트밀 #공리주의 #종교론 #자유론 #대의정부론 #사회주의론 #여성의종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