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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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장편소설 ㅣ 이수영 옮김 ㅣ 시공사
 


 


클로리스 월드립, 72세 고령의 여성.
비행기 사고로 깊은 산 속에 추락한 후 80일 간의 고립된 생존 투혼을 보여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처럼, 회한은 그렇게 두 여인의 삶을 오가며 우리가 어디쯤에 이르러 표류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클로리스는 독실한 감리교 교인이다. 조용하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특별하거나 유별나지 않게 여성된 자신의 삶을 평생 살아왔지만, 인생이란 그게 다가 아니다.
자각하지 못해서 받아드리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있다. 뭔가 부당하고, 불의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때론 행복하고 슬프고 도발적이기도 했던 일탈도 만남도 있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시골마을 보통의 여성에게도 역사가 있고 서사가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여성, 산림경비대원 루이스가 있다. 클로리스의 구조 활동을 끈질기게 펼쳐가며 자신의  파란만장하게 굴곡진 삶을 이야기하는 동안 무기력하고 수동적으로 눌려 앉던 인생 좌표에 대한 자신의 의지가 되살아나는 듯 했다.  

클로리스는 ...사고 전까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어쩌면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혼자 살아남는 생존기를 써 내려가는 80여일 간의 기록은 그녀로 하여금 깊은 억누름 속에 갇혀있던 자신의 소중한 기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숨을 쉬며 떠오르는 일생일대 터닝포인트를 맞는다.
모두가 죽고 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깊은 산속,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절박한 투쟁.
생명부지의 도움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받는 대자연의 손길, 마스크 남자, 그리고 죽은 이들이 남겨준 최소한의 키트를 가지고 전략도 없이 순리에 순응하며 고비를 넘어간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생명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클로리스는 그러나 그런 것들마저 초월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나간다. 마치 앞으로의 남은 삶동안 아쉬움이 없도록 풀어내고 싶은 심정인 것처럼. 여성이었기에 감당해야 했던 일들도, 사랑도, 종교도 모두가 시간을 뚫고 이어지는 그녀만의 화해와 용서인 것 같다.

클로리스의 삶에 대한 통찰력은 너무 다정한 시선으로 다가왔다. 나의 이야기일수도, 엄마의 이야기일수도, 할머니의 이야기일수도 있었던 것들이 아름답고 진실된 환상의 꿈처럼 두 가지의 상상이 모두 가능해서 너무 좋았다. 어떤 삶의 길을 걷든 결국 그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악수일테니까 말이다.
 

#클로리스 #라이커티스 #시공사 #리딩투데이 #리투신간살롱 #리딩투데이지원도서 #리투서평단

 

 

 

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장편소설 ㅣ 이수영 옮김 ㅣ 시공사
 


 


클로리스 월드립, 72세 고령의 여성.
비행기 사고로 깊은 산 속에 추락한 후 80일 간의 고립된 생존 투혼을 보여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처럼, 회한은 그렇게 두 여인의 삶을 오가며 우리가 어디쯤에 이르러 표류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클로리스는 독실한 감리교 교인이다. 조용하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특별하거나 유별나지 않게 여성된 자신의 삶을 평생 살아왔지만, 인생이란 그게 다가 아니다.
자각하지 못해서 받아드리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있다. 뭔가 부당하고, 불의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때론 행복하고 슬프고 도발적이기도 했던 일탈도 만남도 있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시골마을 보통의 여성에게도 역사가 있고 서사가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여성, 산림경비대원 루이스가 있다. 클로리스의 구조 활동을 끈질기게 펼쳐가며 자신의  파란만장하게 굴곡진 삶을 이야기하는 동안 무기력하고 수동적으로 눌려 앉던 인생 좌표에 대한 자신의 의지가 되살아나는 듯 했다.  

클로리스는 ...사고 전까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어쩌면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혼자 살아남는 생존기를 써 내려가는 80여일 간의 기록은 그녀로 하여금 깊은 억누름 속에 갇혀있던 자신의 소중한 기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숨을 쉬며 떠오르는 일생일대 터닝포인트를 맞는다.
모두가 죽고 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깊은 산속,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절박한 투쟁.
생명부지의 도움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받는 대자연의 손길, 마스크 남자, 그리고 죽은 이들이 남겨준 최소한의 키트를 가지고 전략도 없이 순리에 순응하며 고비를 넘어간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생명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클로리스는 그러나 그런 것들마저 초월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나간다. 마치 앞으로의 남은 삶동안 아쉬움이 없도록 풀어내고 싶은 심정인 것처럼. 여성이었기에 감당해야 했던 일들도, 사랑도, 종교도 모두가 시간을 뚫고 이어지는 그녀만의 화해와 용서인 것 같다.

클로리스의 삶에 대한 통찰력은 너무 다정한 시선으로 다가왔다. 나의 이야기일수도, 엄마의 이야기일수도, 할머니의 이야기일수도 있었던 것들이 아름답고 진실된 환상의 꿈처럼 두 가지의 상상이 모두 가능해서 너무 좋았다. 어떤 삶의 길을 걷든 결국 그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악수일테니까 말이다.
 

#클로리스 #라이커티스 #시공사 #리딩투데이 #리투신간살롱 #리딩투데이지원도서 #리투서평단

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장편소설 ㅣ 이수영 옮김 ㅣ 시공사
 


  


클로리스 월드립, 72세 고령의 여성.
비행기 사고로 깊은 산 속에 추락한 후 80일 간의 고립된 생존 투혼을 보여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처럼, 회한은 그렇게 두 여인의 삶을 오가며 우리가 어디쯤에 이르러 표류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클로리스는 독실한 감리교 교인이다. 조용하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특별하거나 유별나지 않게 여성된 자신의 삶을 평생 살아왔지만, 인생이란 그게 다가 아니다.
자각하지 못해서 받아드리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있다. 뭔가 부당하고, 불의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때론 행복하고 슬프고 도발적이기도 했던 일탈도 만남도 있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시골마을 보통의 여성에게도 역사가 있고 서사가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여성, 산림경비대원 루이스가 있다. 클로리스의 구조 활동을 끈질기게 펼쳐가며 자신의  파란만장하게 굴곡진 삶을 이야기하는 동안 무기력하고 수동적으로 눌려 앉던 인생 좌표에 대한 자신의 의지가 되살아나는 듯 했다.  

클로리스는 ...사고 전까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어쩌면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혼자 살아남는 생존기를 써 내려가는 80여일 간의 기록은 그녀로 하여금 깊은 억누름 속에 갇혀있던 자신의 소중한 기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숨을 쉬며 떠오르는 일생일대 터닝포인트를 맞는다.
모두가 죽고 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깊은 산속,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절박한 투쟁.
생명부지의 도움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받는 대자연의 손길, 마스크 남자, 그리고 죽은 이들이 남겨준 최소한의 키트를 가지고 전략도 없이 순리에 순응하며 고비를 넘어간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생명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클로리스는 그러나 그런 것들마저 초월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나간다. 마치 앞으로의 남은 삶동안 아쉬움이 없도록 풀어내고 싶은 심정인 것처럼. 여성이었기에 감당해야 했던 일들도, 사랑도, 종교도 모두가 시간을 뚫고 이어지는 그녀만의 화해와 용서인 것 같다.

클로리스의 삶에 대한 통찰력은 너무 다정한 시선으로 다가왔다. 나의 이야기일수도, 엄마의 이야기일수도, 할머니의 이야기일수도 있었던 것들이 아름답고 진실된 환상의 꿈처럼 두 가지의 상상이 모두 가능해서 너무 좋았다. 어떤 삶의 길을 걷든 결국 그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악수일테니까 말이다.
 

#클로리스 #라이커티스 #시공사 #리딩투데이 #리투신간살롱 #리딩투데이지원도서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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