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티스는 명예로운 죽음의 길로 가야 할 아들의 걸림돌이 되는 파트로클로스를 극도로 혐오한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연약하나 성품이 곧은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한다.
그런 파트로클로스는 자신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아킬레우스를 죽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건다. 길어지는 트로이아 전쟁.
좀처럼 전쟁의 승패는 나지 않고, 긴긴 지루한 시간 동안 둘의 사랑은 점점 더 깊어간다. 서로의 운명을 알고도 보듬어 내는 순애보적 사랑은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하다. 행복했던 영웅은 한 명도 없었고, 아킬레우스가 그 첫 번째가 되려 하는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싶은 게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고 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