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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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지대넓얕1 / 채사장 / 웨일북

- 한 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


 

 

지적인 대화에 목말라 있거나,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독서할 여유가 없거나,

......

프롤로그

 

 

세계에 이미 몸담고 있는 '나'의 존재에 대한 각성을 일깨워준 저자의 포문 때문에 열린 사고로 현실 세계 편을 탐독할 수 있었다.

지대넓얕 현실 편이란 정리하자면,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서 온 존재인지, 또 나는 어디를 바라보고 세계를 딛고 섰는지.... 정체성을 깊이 담고 떠나는 인문학 여행의 첫걸음이다. 나를 에워싼 세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경제 부문은 모든 단편적 사상관의 저변에 짙게 깔려 있는 거대 흐름이었다.

나는 특히 정치 편과 윤리 편이 너무 좋았다. 왜 숱한 사람들이 고민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며 요동치는가에 대한 얕은 동참의 계기가 되어서 뭔가 울컥하는 마력이 움트는 것 같았다.

나 자신에게 한 번도 질문해 본 적 없던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물음.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역사 37.

 

 

생산수단과 생산물의 정의를 물질과 비물질로 대비하여 설명하니 또렷하게 알아채기가 쉬웠다. 쉽게 말해 보이지 않는 손이 결국 힘 있는 자를 쓰다듬고 은밀히 독려하는 우위독점의 관계의 발생이라니!

 

역사 편에서 말하는 계급의 발생과 종교의 관계, 계급의 점증적 발전 체계 등을 살펴보면 결국 키워드는 생산수단과 계급갈등에 있다는 것이다.

원시로부터 근대까지로, 근대로부터 현대까지로 한 가지 일관된 초점은 생산수단과 소유주에 있었고, 이 관계는 현대에 이르러 자본주의 이념 속에서 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낼 방법에 몰두한다고 말한다.

 

역사 속에 소유주들은 왕, 영주, 부르주아 등이다. 반대로 생산물을 생산해 내는 노동 계급은 노예, 농노, 프롤레타리아 등이다. 이들의 갈등 관계가 생산수단 점유라고 하니 시민혁명과 세계대전과 같은 묵직한 주제들도 이해가 쉽게 된다.

 

 

 

당신은 어떤 사회를 선택하겠는가

경제 119.

 

 

결국 경제는 모든 것의 시작이고 흐름이고 종결이다.

경제에서 기억할 것은 두 가지다.

세금과 복지.

초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는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고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므로 자신들만의 리그를 구축하기 딱 좋다. 이익을 부풀리기 얼마나 좋겠는가. 원래 가진 자의 가진 자본으로 투자하고 이익을 창출하고 다시 더 가진 자가 된다.

노동으로 몸값을 챙길 뿐인 하위 계급들은 늘 통장 잔고 제로에 허덕이며 간당간당하게 살아갈 뿐이겠지.

 

여기서 나에게 질문한다.

어떤 사회를 선택하겠는가 말이다. 나의 선택은 복지인 것을 보니 역사적으로 나는 노동 계급이었고 지금은 시민으로서 부르주아는 아닌 것이다.

 

 

 

정치란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다.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실업과 가난,

그것은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의 책임인가?

오늘 당신 삶의 구체적인 모습은

당신의 책임인가, 사회의 책임인가?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세계는 어떤 곳인가?

정치 195. 202.

 

 

끊임없는 정치 활동은 나의 개인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에 나는 정치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별한 건 없다. 대화하고 다름을 확인하고 다시 대화하고 비슷함을 인정하고 다시 대화하고 또 시작하고......

 

여기서 나에게 질문한다.

나는 보수인가, 진보인가.

나는 진보다.

노동자이고, 서민으로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 경제에 개입하여 세금을 인상해서 사회적 재분배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 정치,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잘 들여다보고 미디어의 영향에도 객관적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겠다.

 

 

 

개인과 사회의 이익이 충돌할 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사회 299.

 

 

사회 편은 정말 어려웠다. 명제가 어렵다기 보다 검증을 통해 확신하는 대답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개인과 집단의 가치판단을 고민해야 할 때 더욱 그랬다. 생명에 관한 문제이기에.

 

여기서 나에게 질문한다.

나는 개인이 우선인가, 집단이 우선인가.

분명한 것은, 소수를 희생시키는 집단, 전체주의 사상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다만, 복잡하고 여러 조건이 얽혀있는 개인적 사회 문제들은 개개인의 힘이 약하므로 노동조합을 결성해 함께 대처하는 자력이 필요한데 이도 결국은 집단주의가 될 상태이므로 고민이 된다. 개인은 되고 집단은 안된다고 했는데 다시 집단을 결성한다는 것이 모순처럼 들리니 말이다. 나는 노동자로서 진보 성향인데 이 사회 편의 질문에서는 집단 주의보다는 개인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일관성을 갖기 어렵다. 아직 나는 나의 세계를 제대로 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주어진 의무를 고려할 것인가,

미래의 결과를 고려할 것인가

윤리 352.

 

윤리의식은 흥미로운 파트였다.

소크라테스의 철학 사상을 확실히 체득하게 해준 마지막 현실 세계 여행지이기도 하다.

개인의 권리와 인권을 중요시할 것인지,

다수의 행복과 쾌락을 중요시할 것인지.

여기서도 나는 고민을 안 할 수 없었다.

질문한다.

나는 공정한 경쟁과 과정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개인의 권리와 인권을 중시하는 의무론이 맞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세금과 복지 강화로 소득의 재분배를 통해 모두가 그늘지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꿈꾸는 아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목적론에도 해당한다.

 

현실에서 나는 진보와 보수의 성향을 오가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해 보니 이 두 가지 현실 세계에서 절충하는 사회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성향이 내 안에 있는 걸까......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검증해 볼 필요가 있겠지.

 

나의 세계관은 아직 불안정하고 확고하게 다져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만큼 현실의 다섯 단계를 성큼성큼 오른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지적인 단계뿐만 아니라 언어유희적 단계도 많이 올랐다.

다음 편인 '현실 너머 세계' 역시 너무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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