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이미 몸담고 있는 '나'의 존재에 대한 각성을 일깨워준 저자의 포문 때문에 열린 사고로 현실 세계 편을 탐독할 수 있었다.
지대넓얕 현실 편이란 정리하자면,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서 온 존재인지, 또 나는 어디를 바라보고 세계를 딛고 섰는지.... 정체성을 깊이 담고 떠나는 인문학 여행의 첫걸음이다. 나를 에워싼 세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경제 부문은 모든 단편적 사상관의 저변에 짙게 깔려 있는 거대 흐름이었다.
나는 특히 정치 편과 윤리 편이 너무 좋았다. 왜 숱한 사람들이 고민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며 요동치는가에 대한 얕은 동참의 계기가 되어서 뭔가 울컥하는 마력이 움트는 것 같았다.
나 자신에게 한 번도 질문해 본 적 없던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