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가 둘이래요!
정설희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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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래요.

흔들흔들~ 엥???

막내 아이의 책 제목에 대한 첫 반응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막내 아이는 뭔가가 머릿속에 번쩍 스쳐지나간듯한 의미심장한 웃음꼬리로 주인공 이레를 본다.

"어떻게 엄마가 둘이냐?"

"아니야.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나는 엄마가 둘이래!"

"뭐? 엄마가 둘이라고?"

"말도 안돼."

"거짓말하지 마."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알콩달콩 소꼽놀이를 하던 이레.

아이들의 역할 선택에 여자 친구가 둘이어서 서로 엄마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동안 첫 순서를 놓친 이레의 "나도 엄마!".

당당한 외침 속에서 나는 책을 읽다 그때 그 시절 동심으로 빨려들어갔다.

우리 막내 아이는 이미 이레에게 홀렸다.

정설희 작가는 말한다.

엄마가 꼬박 열 달 동안 배에 품어 아이가 태어나고 한 가족이 됩니다.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지만, 가족이 될 수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입양입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그리움이 묻어나는 존재.

지금 이 순간 곁에 있어도 항상 보고 싶은 엄마라는 존재.

이레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배 속에서 키워 준 엄마를 상상해 보는 중이다.

꽃잎 훨훨 나리는 자유로운 상상은 이레를 두 엄마의 존재 사이에서 가슴 따뜻한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만든다.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무슨 이유로 이레의 양육을 포기할 수 벆에 없었는지 그 이야기는 들을 수 없지만 이레는 그러므로 그리운 엄마를 마음껏 상상하며 그려볼 수 있다.

이레의 그 상상하는 마음이 건강하고 이쁠 수 밖에 없는건,

이레를 키워주는 곁에 존재하는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알려주고 있음을 본다. 이레의 엄마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한 일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이레의 낳아준 엄마에 대한 상상은 끝이 없다.

커다란 기관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였을지,

뚝딱 고치는 만능 정비사였을지,

동물들을 정성껏 돌보는 사육사였을지......

혹시 잔소리 안하는 상냥한 천사?

화려한 옷을 입는 모델?

요리사라면......

아니! 춤을 잘 추는 발레리나~

아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구조대원!!

아무래도 이레가 원하고 닮고 싶은 꿈과 사랑이 투영된 엄마를 상상하는 중인가 싶다.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 막내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정설희 작가님의 글과 그림이 단연 돋보이는 한장한장의 완성도 높은 그림책.

간결한 이야기와 그림이 어울려 생각 끝에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엄마는 이레의 일상을 함께 하며 진정한 가족의 행복을 보여준다.

마치 가족은 맛나는 짜장밥이다!!라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어떤 엄마일까.

우리 아이들은 엄마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할까.

그리고 나를 어떤 엄마로 상상하며 성장하고 있을까.

나는 낳아주고 키워주는 두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한 엄마이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한 사랑과 애정으로 짜장밥의 행복을 맛보게 해 주고 있는걸까.

언제든지 손 잡아주는 이레의 엄마처럼 나도 그런 엄마이고 싶다.

 

진정한 가족이란 ... 바로 이 그림처럼...

서로 사랑으로 안녕할 수 있는 마음 관계......

입양으로 연결되었지만 더없이 소중한 안녕......

정설희 작가님의 "나는 엄마가 둘이래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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