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우울을 관찰중입니다
보기만 해도 만지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진노랑색의 책 표지에 눈물 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다. 오돌도돌한 책 제목 폰트의 질감을 느끼며 방문을 노크하고 섰는 여자를 본다. 위태로운 듯한 분위기에 집중하며 등을 보이고 돌아앉아 있는 소녀의 뒷태에 내 마음도 돌린다.
Chapter 01 -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저자 김설님은 '글짓는 보라캣' 필명으로 블로그 활동을 꾸준히 하는 나만 아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 책에 관련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블로그를 파도타고 다니다보면 어김없이 김설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된다. 그래서 나만 아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이담북스를 통해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감정조절 장애가 있는 엄마라고 고백한 그녀가 딸 아이의 우울증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시작된 '왜 우리에게 ......'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다.
깜짝 놀란 이유는 그거였다. 짐작도 못했던 저자의 암울했던 세계가 분신과도 같았던 딸아이의 삶에 버거운 무게를 지웠다는 죄책감과 그럼에도 나 뿐만이 아닌 모두가 다들 그렇게 하고 산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저울질 하느라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었구나....그러니 모두들 지금 이 순간, 그 자리에서 멈추세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무엇이 나와 눈을 맞추나 찾아보세요~ 라고 말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자식이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하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머리로만 기억하고 가슴으로 일으키는 응집력은 없던 나였다. 그런데 오늘 나는 한방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