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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통령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3
사라 카노 지음, 에우헤니아 아발로스 그림, 나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1월
평점 :
어쩌다 대통령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3
사라 카노 지음 / 미래인
국가 권력의 주인은 누구인가?
어쩌다 10대 대통령의 실소만발 정치 입문기
"이젠 깨달았습니다.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마르타.
중학생 소녀가 어쩌다 겪는 대통령 임기 100일 동안의 행보입니다.
요새 우리나라에서도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입후보를 내는 일에 시끌시끌하지요.
그래서 더더욱 관심있게 볼 수 있었던 그럴싸한 정치 이야기가 사뭇 진지한 정치 풍자 판타지라고 할 수 있네요.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아주 좋을 키워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치 #민주주의 #선거 #공약 #부정부패 #국가 #권력 #대통령제 #독재
등의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는
<어쩌다 대통령>!!

배경을 살펴보면 마르타는 베툴리아라는 작은 도시 국가에 살고 있어요.
베툴리아는 굉장히 독특한 나라로 자작나무가 나라 전체에 뿌리내린 곳인데 자작나무 숲은 나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에 관하여 베툴리아 나라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마르타는 자작나무 숲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술 교사인 엄마와 갈등을 겪는 사춘기 소녀로 친구들이 좋고 아이돌 스타그룹 에우포리아의 덕후인 평범한 학생이지요. 그런데 이런 마르타와 동급생인 주니어 루피안이 문제입니다.
부정부패를 일삼는 대통령 아버지 빽만 믿고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루피안을 보기 좋게 꺾어보려고 마르타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유는 주니어 루피안이 마르타의 엄마를 학교에서 해고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설정이 은근히 공감가고 울분이 터지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맞딱뜨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마르타는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구 준비하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됩니다.
베툴리아는 민주주의 역사가 깊은 나라입니다. 그런 베툴리아에 실상은 대통령제의 법을 악용한 독재자 헥토르 루피안 가문의 독재가 부정부패의 권력 통제로 150여년 동안이나 대물림되고 있었던 겁니다.
마르타의 실수로 대통령 후보자로 등록이 되어버리고,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 뉴페이스인 마르타에 열광하며 그녀를 대통령에 당선시킵니다. 속도 모르고......
베툴리아에는 도시국가로 인구밀도가 낮은터라 그에 맞는 독특한 법과 문화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선거에 관련된 것일테지요.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조건은 없습니다.
나이, 인종, 종교, 성별 등 그 어떠한 것도 상관없이 말입니다.
법 제정 이래로 계속 유지되어 온 헌법인데 지금 시대를 보아하니 무려 150여년 동안일테지요.
마르타는 그 덕분에 새로운 인기 몰이를 등에 업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100일 동안 마르타는 대통령이 되거나, 거부한다면 지하 감옥에서 50년 3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당연히 마르타의 선택에 따른 대통령 되기 행보가 기대가 되고도 남네요.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르타는 지극히 평범한 사춘기 소녀일 뿐이어서대통령의 직무를 감당하기에 벅찼던 겁니다.
대통령 임기 초반, 마르타는 지혜롭고 바른 대통령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과제에 집중했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행동만 중요시하여 주변의 모든 이들을 감옥에 가두고 독단적인 선택과 독선적인 생각을 일삼게 됩니다. 비록 마르타가 단기간 동안 이뤄낸 성과들은 괄목할만한 국가 성장을 가져왔고, 국민들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진실어린 한 표를 사게 돠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로부터 돌아서게 됩니다.

마르타는 도대체 무슨 착각에 빠졌던 걸까요......"지금 대통령은 너잖아.
규칙을 정하는 건 너 아니야?"
마르타는 국민을 대변하고 대신하는 역할의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와 권력의 유지에 열 올리는 대통령이 되어갑니다.
자작나무를 없애고 골프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루피안 가문과 힘 겨루기는 정의를 위해 무엇을 결단하고 추진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시사적인 메시지가 <어쩌다 대통령> 안에 몽땅 들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