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저택의 상속자 북멘토 가치동화 36
서은혜 지음, 정경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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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택의 상속자

 

By 서은혜 글Ⅰ정경아 그림 Ⅰ북멘토 가치동화 36Ⅰ판타지 소설

 

 

그런 적 있지 않아?

아주 크고 오래된 나무 옆을 지날 때,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적 말이야.

그건 어쩌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도깨비들이

그 나무에 숨어 살고 있어서인지도 몰라.

 

도깨비 추격꾼이 온다.

앳되 보이는 소년이 말발굽 소리와 함께 온다.

"하찮은 존재들이여! 이곳에 영원히 잠들리라! 요비요비요비 얍!"

-도깨비 추격꾼들이 도깨비를 잡을 때 외는 '도깨비 경"

소년이 도깨비 경을 외우자 동그란 나무패에 말 한 마리가 그려진 마패에서 여러 갈래의 빛이 뿜어져 나오고......

도깨비들은 앞다투어 은행나무 속으로 감쪽같이 사라지는데......

 

 

 

도깨비들의 힘을 노리는 추격꾼들이 있습니다.

영생을 노리는 이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세상에 숨어 드는 도깨비들을 노립니다. 

도깨비 추격꾼들을 분별하여 물리쳐야 하는데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추격꾼들이 그림자를 알아보는 것이지요.

이 특별한 재주를 가진 자, 도깨비들이 모여 사는 저택을 상속받는 자여야만 하는데......

 

 

 

보람이는 꿈을 꾸다가 일어납니다.

일주일째 같은 꿈......

눈에서 푸르스름한 불빛을 쏘아 대는 거은 괴물들한테 쫓기는 꿈.

한 마리였던 괴물은 날이 갈수록 수가 많아지고......

희망 보육원

보름이는 보육원에서 살아요.

보육원 대표 김원장은 가식적인 두 얼굴의 음흉한 노인.

보름이는 이 끔찍한 보육원에서 탈출하려고 합니다.

사이다 같은 울트라 박치기!! 김원장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리고 잽다 달립니다.

 

 

 

 

보름이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러고는 철문 오른쪽 벽에 바짝 붙어 몸을 작게 웅크렸다.

잠시 후 자물쇠에 열쇠를 꽂는 소리가 들렸다.

육중한 철문이 끼이익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보름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주먹을 꽉 쥔 채 살이 두툼하게 접힌 김 원장의 얼굴을 향해 빛의 속도로 머리를 날린 것이다.

“에라잇! 울트라 박치기다!”

빠박.

순간 엄청난 소리와 함께 빛이 번쩍였다.

갑작스레 박치기 공격을 당한 김 원장은 뒤로 벌러덩 넘어졌다.

p.23

 

그러나 보육원의 문은 자물쇠로 꼭꼭 잡겨 있어 보름이는 막다른 공간에 몰리게 생겼습니다.

그 순간, 스스륵 자물쇠가 스스로 열리고 천천히 들어와 서는 자동차 한 대.

문지기 고양가 내렸는데 모습은 사람이지요. 보름이 눈엔 분명히 그 그림자는 고양이였는데......

바로 보름이가 도깨비들이 찾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가 될 수 있는 주인공이었어요.

 

 

 

악은 모습을 바꿔 평범한 우리들

곁에 들아와 살아도

그 속성은 절대 바뀌지 않지요.

이 악을 꿰둟어 볼 줄 아는 능력은 서로를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보육원 대표 김원장의 모습을 보면서 도깨비 추격꾼과 다를 바 없는 추악한 괴물 같은

속내를 잘도 감추고 사는구나 싶어 냉소적인 웃음이 지어졌어요.

인간인 듯 하지만 인간이 아니고 가면 속에 감추인 뺏고, 욕심부리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본성들 ...

그래서 이에 대항해 자신을 지키고자 협력하여 서로를 지키려 노력하고 부단히 애쓰는 보름이나

도깨비들이 허투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 사람이면 정체를 드러내고 괴, 괴물이면 썩 물러가라.”

보름이의 목소리는 벌벌 떨리고 있었다.

괴물들은 자기들끼리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괴물이면 물러가라고?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해?”

“우린 도깨비니께 그냥 이대로 있으면 되겠구먼. 껄껄껄껄.”

보름이의 귓가에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뭐라고? 도깨비? 꿈에 나온 괴물들이 도깨비였어?’

깜짝 놀란 보름이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커다란 달걀처럼 얼굴과 몸이 둥그런 괴물과 눈이 딱 마주쳤다.

“으악! 살려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보름이는 다시 고개를 처박으며 사정했다.

“얘는 왜 우리한테 살려 달라는 거야? 이봐, 문지기!

상속자 제대로 데려온 거 맞아?

이번 상속자는 상태가 좀 안 좋은 것 같아.”

“상속자인 것도 맞고, 상태가 안 좋은 것도 맞아.

야아옹. 보름 아가씨, 이건 꿈이 아니니 어서 고개를 들어 보세요.”

보름이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던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말투가 이상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섞여 나왔던 것이다.

“내가 드디어 미쳤나 봐. 말하는 고양이에, 도깨비에.”

p.41

 

 

 

 

 

 

다양하고 개성이 살아있는 도깨비들의 모습,

보름이 마음 속에 믿음과 사랑이 자라요.

도깨비들과 쌓은 우정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밝혀요.

옛날 옛적 도깨비님들은 심술 궂고 뿔 나고 다열질인 못브으로 기억되지만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 속 도깨비 캐릭터들은 다양한 군상을 보여줍니다.

커다란 덩치에 눈이 하나인 도깨비, 달걀처럼 생긴 도깨비, 지푸라기로 꼬아 만들어진

빗자루 도깨비들의 모습은 정말 엉뚱하고 익살스럽고 순박한 모습이지요.

 

 

보름이는 도깨비감투를 다시 달걀 도깨비 머리 위에 씌어 줬다.

달걀 도깨비는 감쪽같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뭐예요! 다들 왜 왔어요? 도깨비감투 몰래 쓰고 온 거 문지기 고양이는 알아요?”

“당연히 모르지. 캭캭캭캭. 우리는 상속자 양반 때문에 왔어.”

“나 때문에요? 혹시 나 감시하려고 온 거예요?”

“떽! 도깨비 콧방귀! 우리를 뭐로 보고. 우리는 그런 도깨비 아니라네.”

“도깨비 콧방귀는 무슨 뜻이에요?”

“그건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는 뜻이지. 에헴.

하여튼 우리는 상속자 양반을 지켜 주라고 왔어.

나쁜 인간들이 우리 상속자 양반을 괴롭힌다는 데 편히 잘 수가 있나.”

“아…….”

보름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자신이 걱정돼서 왔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p.82

 

보름이는 학교에선 왕따, 하지만 꿋꿋하고 배려할 줄 알고, 소신이 있는 아이랍니다.

보름이 자신이 도깨비 저택을 상속받을만 한지 깊게 고민 중이에요.

시간은 단 일주일, 보름이의 열 한 번째 생일 날 전까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도깨비 저택은 3층으로 되어 있고, 1층은 현실의 방으로 잠을 자는 방과 주방, 바깥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요.

2층은 '초능력의 방'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신비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3층은 '상속자의 방'으로 보름이가 사용할 방인데, 역대 도깨비 상속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어요.

그리고 1층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두거운 철문이 보입니다. 지하 저승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통로가 있지만

함부로 열어 보지 못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보름이는 상속자가 되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고,

도깨비 추격꾼들의 존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추격꾼의 그림자는 구렁이......

이들이 몇 백년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맸던 도깨비 저택의 실체가 드러날까 초조합니다.

추격꾼들의 영생을 얻기 위한 맹렬한 추적은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끝까지 사투를 벌이려고 할테니까요.

보름이는 어떤 결정을 지을까요......

도깨비들의 운명은 어찌 될지......

인간으로 탈바꿈한 검은 그림자 도깨비 추격꾼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요.....

 

 

 

저자 : 서은혜

걷는 것과 엉뚱한 상상하기 그리고 혼잣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에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글쓰기를 공부했어요. KB창작동화제 작품공모전에서 최우수상, 미래에셋생명·주변인과문학에서 신인문학상, 『2035년에서 온 미래 고양이 코야』로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지금은 사랑하는 반려묘 메롱이와 머리를 맞대고 오래오래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꿈이에요.

그림 : 정경아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는 『경주로 보는 신라』, 『거짓말 학원』, 『지고는 못 살아!』, 『뻔뻔한 가족』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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