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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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우리의 곁으로 다시 와 준 시간을 파는 상점2. 너를 위한 시간

표제목을 보니 너무 기대되는 신작이었다.

오래 전 김선영 작가님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함께 학교를 배경으로 갈등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진한 여운을 담아 책을 곱씹어 보았던 경험이 있다.

이번 <너를 위한 시간>은 가제본으로 만나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전작을 능가하는 이야기에 푹 빠져 가을을 맞이했다.

 

목차

내가 주동자다

Time seller

숲속의 비단

질투의 늪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

비가 쏟아지는 숲속의 비단

시간 상장, 시간 거래소

물방울이 모여 강물이 되고 파도가 되고

우리가 부르는 노래

새벽저수지

작가의 말

 

『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은 전편에서 백온조가 1대 운영자로 활약하였다면 이번에는 개성넘치는 친구들 정이현, 홍난주, 오혜지 친구 셋이 운영에 합류한다. 2대 운영자 정이현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정비를 구축해 나가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시간을 어떻게 사고 팔아야 할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주축으로 비영리적으로 모두의 관심과 연대를 끌어들이며 지속적으로......

요즘 청년들이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대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여 활동하는 모습들이 작가의 깊은 통찰력과 진중한 청소년 문화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부합해 진중한 무게의 작푸을 완성시킨 것 같다.

학교 생활, 대인관계, 성적 관리, 진로 고민, 자아성찰....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려 애쓰는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며 어떤 성찰을 해 나가야 하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너를 위한 시간>은 학교에서 보이지 않게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보안관 아저씨의 부당해고를 알리고 시민사회의식 위로 공론화 하여 복직을 위해 애쓰는 활동으로 도입부를 시작한다.

-해고 철회 복직 촉구-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자의 일을 처리하면서도 학교의 부당한 제도를 개선하기 원하고 각자 어떤 역할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졸업한 선배들도 합세하여 뜻을 모아준다. 위태로우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애를 태운다. 불의와 부당함을 알지만 선뜻 나설 용기가 서지 않는 모두는, 두렵고 무서운 마음을 품고도 주동자라고 나서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얻고 양지에서, 음지에서 우리라는 힘의 진가를 보여준다.

시간을 사고 파는 "시간공유제도"

- 서로가 서로의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내놓는 거.

모든 것이 시간 선상에 있으며 시간의 축적으로 추상적인 것이 재화가 되고 물질이 되는 원리가 분명하다면 진짜 시간을 사고팔 수 있는 것.

경첨의 축적으로 대가를 준다는 말도 가능하며 경험의 축적이란 시간의 축적을 말하게 되는 것.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결과는 개인이 보상 받는다.

가위손 아저씨의 시건 해결에 집중하면서 한편으로는 "숲속의 비단" 의뢰인의 부탁을 이현이가 승낙하며 자신의 시간을 활용하게 된다. 몸이 굳어가는 의로인의 아버지를 만나 책을 읽어주러 가야 하는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길을 알고 가는 사람을 어린 이현이가 만나 상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현이만의 고민과 성장으로 일을 해결해 나간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다.

"숲속의 비단" 의뢰인의 미션을 완성해 나가면서 온조 어머니의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위한 시위에 힘을 모으면서, 개인을 뛰어넘어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경고도 서슴치 않는다.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일이 곧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그들의 시간에 우리가 개입되고 나의 시간이 너를 위해 흘러가고, 우리 모두의 시간으로 우주를 통하는 정신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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