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1'>

오늘도 과자로 손님의 운명을 뒤흔든다 

행운을 가진 자만 갈 수 있는 과자 가게.

주인 베니코가 파는 과자는

손님들에게 행운이 될 것인가,

불행이 될 것인가?

 

 

 1.jpg  5.jpg

 

전천당(錢天堂)'은 하늘이 내려 준 동전을 받는 가게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6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여 전합니다.

각 스토리마다 다양한 주인공의 불행과 행복을 가진 사연이 우리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주인공들의 섣부른 행동과 실수, 때로는 두려움을 가진 망설임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강점이 있습니다.

문장도 깔끔한 번역에 전개가 빨라 단숨에 읽히면서 불행과 행복을 순식간에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에 멈줄 수가 없이 읽게 됩니다.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은 이미 독자들이 스스로 그 가치와 명성을 이어가게 만듭니다.

전천당 역시 그 이유를 인정하게 만듭니다.

전천당의 주인 베니코님은 판타지 스릴러 장르에 인생과 운명을 연결지어 철학을 가미했네요. 좀 더 고민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게 아주 잘 이끌어줍니다.

 

그럼, 우리도 이상한 과자 가게를 기웃거려 볼까요?

 

 


인어젤리

6.jpg  7.jpg 

마유미는 우울합니다. 체육 시간에 수영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마유미는 수영보다도 물이 무서워 들어가기만 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미쳐 버릴 것 같거든요!

후미진 골목길에 듣도보도 못했던 과자가게 하나가 마유미를 유혹합니다.

 

"과자 이름"

 

<고양이 눈깔사탕>, <뼈 사랑 칼슘 캔디>, <전투 캐러멜>

<어둠의 칼테일>, <요괴 껌>, <은화 초콜릿>

<마네키네코 떡>, <무지개 물엿>, <후들후들 유령 젤리>

<아가아가 봉>, <거북 등딱지 사탕>, <소풍 도시락>

<제비알 만주>, <박쥐 전병>

 

베니코 주인 아주머니는 사람들이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는 소원이 무엇인지 털어놓게 만들지요. 마유미도 수영을 잘 하고 싶다고 거침없이 말했더니 꼭 맞는 과자가 있다면 인어젤리를 내주었어요.

마유미는 집에 오자마자 안달이 나서 설명서도 읽는둥 마는둥 인어젤리를 만들어 먹었어요. 다음 날 체육 시간, 마유미는 곧장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기분 좋게 수영을 마쳤어요.

목마름이 심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져 오자, 마유미는 깜짝 놀랍니다.

 

우두둑. 이상한 소리...그것은 파랗고 얇았다.

비늘?

말도 안 돼!

왜 이렇게 된거지? 도대체 왜......

 

소원을 이루고 싶은 욕심에 사용설명서를 천천히 읽어보지 못한 마유미는 젤리를 다 먹은 후

반드시 소금물을 한 스푼 마셔야 한다는 것을 놓쳐버린 거예요..

물이 더이상 무섭지 않고 수영을 잘 하게 되었지만 점점 다리가 인어처럼 변해 가는 마유미는

어떻게 이 불행을 극복해 나갈까요?

 

 


 

헌티드 아이스크림

10.jpg  11.jpg 

 

미키는 취준생입니다.

간신히 일을 찾아 혼자 살기 시작해 이 무더운 여름, 아직은 에어컨이 없습니다.

빠듯한 생활에 지금 월급으로는 에어컨을 살 여력이 없는거지요.

열대야..이럴 땐 편의점으로 고고씽!

 

서늘한 기운을 따라가다 전천당을 만납니다.

얼굴은 귀엽게 생겼고, 주름 하나 없는 백발머리, 빨간 입술에 기모노를 입고 있는 덩치 큰 여자..베니코 주인님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아요.

미키는 집에 오자마자 <헌티드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으으, 차가워. 그래도 맛있어!"

 

차가워.

맛있어,

차가워.

맛있어.

 

두 번 다시 더위 따위는 느끼지 못할 만큼 서늘해 지자, 반 남은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 미키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는지 상상이나 갈까요?

정말 기막힌 동거가 시작됩니다.

 

 


 

카리스마 봉봉

14.jpg  15.jpg 

 

미용사 노리유키, 몇 년을 배우고 익혀도 늘 제자리 걸음입니다.

자신을 찾는 단골 손님은 없고, 선배한테 꾸지람 듣고, 후배한테 무시만 당하는,

샴푸 서비스와 가게 청소를 도맡아 하는 남탓 돌리기쟁이랍니다.

노리유키 필요한 건 뭘까요?

노리유키에게도 간절함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네, 있더라구요. 허드렛 일은 하기 싫고 성공은 하고 싶고,

일은 그다지 배우고 싶지않지만 돈은 많이 벌고 싶고, 유명해 지고 싶은...

'이럴리가 없어. 스물아홉 살의 나는 카리스마 넘치는 유명 미용사가 되어

텔레비전에 잡지에 여기저기 소개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아아, 쉽고 편하게 유명해지고 싶어!'

 

카리스마 넘치는 수상하게 빛나는 눈빛의 베니코 주인님을 전천당에서 만납니다. 역시 필요한 과자 <카리스마 봉봉>을 손에 얻게 되는 노리유키입니다.

노리유키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루하루가 드라마처럼 바뀌고 어떤 헤어스타일을 만들든 노리유키의 솜씨는 평판이 자자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어요.

그러나...

<카리스마 봉봉>의 효과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노리유키의 성품은 한군데도 변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노리유키도 지금의 명성을 불안해 하고 무서워하는 걸 보면요....

어떤 사용설명 주의서를 노리유키는 놓치고 있는걸까요?

 

 


 

쿠킹 트리

16.jpg  17.jpg 

 

쇼헤이와 호쿠토 이야기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쇼헤이 엄마는 사랑이 결핍된 여자로 술, 담배, 도박을 좋아하며 바깥으로 배회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의 보삼핌은 뒤로 한채 학대와 방치를 일삼는 우울한 엄마이지요.

엄마도 안타깝고 아이들도 안타까운 가정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스미레 누나의 도움으로 전천당 과자를 얻게 된 이 두 천사는

베니코 아주머니의 방문에 쿠킹 트리 사용법을 귀담아 듣고 매일매일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배곯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엄마가 돌아와서는 열매 하나를 땃 입안으로 던져 넣고는

이 쿠킹트리를 망가뜨려 버리고 맙니다.

 

다음 날 아침, 쇼헤이와 호쿠토는 맛있는 냄새에 눈을 떴어요.

이것은 ......베이컨 굽는 냄새?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이게 혹시 <쿠킹트리>를 망가뜨린 벌인걸까요?

 


 

<전천당>은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꿈과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를 팝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꿈과 소원이 소소하건 위대하건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사연이 있고, 고민이 있고, 극복하고 싶은 바람이 있으니까요.

그 꿈과 소원에는 남을 이기고 싶거나,

남들보다 더 뛰어나고 싶은 욕심과 이기심, 욕망도 가리워져 있습니다.

불행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행운은 항상 한가지 이유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그 행운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불행과 행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찰나를

구분짓게 하는 것 같아요. 

 이 중독성을 몰아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권도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저자 : 히로시마 레이코

일본의 판타지 소설 작가로 일본 어린이들의 두터운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 요정의 숲》으로 제4회 주니어 판타지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고,

《여우 영혼의 봉인》으로 제34회 우츠노미야 어린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외에 《유령 고양이 후쿠코》, 《혼을 쫓는 자들》, 《마녀 강아지, 봉봉》,

《요괴의 아이를 키웁니다》, 《십 년 가게의 마법》, 《꿈을 지키는 자》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역자 : 김정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좋은 어린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폭풍우 치는 밤에》, 《보노보노,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이유가 있어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쟈쟈

일본에서 앱· 콘텐츠 제작, 웹사이트 운영과 관련된 일을 합니다.

2011년에 앱 디자이너로 독립하였고, 현재는 일러스트 제작 등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