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는 이제 진짜 이별을 준비합니다.
열 살이 된 생일날, 아침 일찍 가장 예쁜 모습으로 준비를 마친 후 식탁에 앉아 아침 식사를 먹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빈자리에도 밥도 꾹꾹 눌러 담아 놓습니다.
가장 행복한 날, 바로 하늘이 생일날이니까요!
아무런 예고 없이 일어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리는 상실감이 어떨지 쉽게 그 깊은 무게를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성장한 어른도 감당하기 버거운 일을 어린아이가 겪어내야 한다는게 얼마나 큰 아픔일지, 생각만 해도 쓸쓸합니다. 정말로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싶은데 더이상 그럴 수 없다는 존재의 부존재...
나는 '남몰래 거울'이 생긴다면 누구를 부를까요?
오랜만에 판타지 동화 속으로 들어가 나도 소중한 이들을 소환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