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벌레 나가신다! 아이스토리빌 38
신채연 지음, 김유대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봉이와 미노의 특별한 ‘럭키벌레’

오봉이 반에는 미노가 있다. 사실 오봉이는 미노와 친구로 지내지 않는다. 오봉이의 친구들은 파자마 파티를 하기 위해 지호 방에 모인 재문이를 포함한 모두 여덟명이다. 파파친을 결성한 오봉이와 친구들은 돌아가며 파티를 열기로 했고 오봉이 엄마는 두살 배기 동생 구봉이가 걷게 되면 파티를 해도 좋다고 허락을 한다.

하지만 오봉이의 계획과는 다르게 그만 파티를 열 수 없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오봉이의 머릿니 소동 때문이다!

 

 

 

오봉이의 머릿니 소문은 이미 온 교실에 다 퍼져버렸다. 오봉이의 친한 친구들은 머릿니를 옮을까 슬슬 피해다니기 일쑤고 아예 오봉이를 더러운 벌레 보듯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놀리기까지 한다. 오봉이는 친구들이 서운하다. 게다가 자리까지 저 맨 뒤쪽 미노의 옆이다. 미노가 말해준다.

 

 

                                

오봉이를 뜨끔하게한 미노 쪽지의 마지막 줄

 

미노는 사실 다문화 가정 친구다. 피부색도 머리결도 우리와는 다르고 엄마도 한국말이 서툴다. 물론 요리는 잘 하시지만... 절대 미노같은 친구와는 어울릴 일이 없을 것 같았다. 미노는 냄새도 나는 것 같고 더러운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모든게 오봉이도 친구들도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 미노는 늘 혼자였는데 오봉이는 자기의 처지가 이리 되고 보니 미노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눈치다.

 

 

미노는 오봉이의 머릿니를 럭키벌레라고 부른다. 특별하기 때문이다. 럭키벌레 덕분에 친구가 생기게 됐으니까. 오봉이와 미노는 둘이 한 팀이 되어 골칫덩어리 럭키벌레를 다른 친구들에게 옮기는 아주 유쾌 상쾌 통쾌한 작전에 들어간다. 작전은 어려웠지만 그래서 더 짜릿하고 즐거운 비밀을 공유했다.

 

 

                                

오봉이와 미노의 골칫덩어리 럭키벌레

 

오봉이와 미노는 완벽한 한 팀이 되었다.

미노와 친해져보니 오봉이는 새로운 미노의 모습을 발견한다. 미노는 다른친구들과는 달리 오봉이의 더럽고 지저분한 머릿니 소동에도 친구가 되어준다. 화도 내지않고 오히려 옆에 앉은 오봉이를 위해주기도 한다.

 

 

 

나와는 다르게 보이는 친구에게 첫 손내밀기가 어색하고 쑥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저 모습이 다를뿐인 친구다. 마음을 열고 함께 어울린다면 금새 생각도 웃음도 기분도 똑같이 느끼는 진짜 친구라는걸 알게 될거다.

미노처럼 모습이 다른 친구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다르다는 이유로 먼저 다가서지 못하고 조용히 교실 한 구석에 앉아 있는 친구는 없는지, 먼저 눈을 들어 살펴보자.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리는 또 다른 친구들을 위해 우리도 쪽지를 건네는건 어떨까..

 


아이스토리빌 38 ㅣ 밝은미래

저자 : 신채연

살면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화 쓰는 일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책작가교실의 글벗들과 신나게 수다 떨며 글을 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럭키벌레 나가신다!》 《팔씨름왕의 비밀》 《악플러 임명장》 《나, 생일 바꿀래!》 《행운에 빠진 고동구》 《백 점 먹는 햄스터》 《개 사용 금지법》 《나의 베프, 로봇 젠가》 등 이름이 있으며, 아이들에게 받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되돌려 주려고 오늘도 노력하며 삽니다.

그림 : 김유대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어른이 된 지금도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서울일러스트공모전에서 대상과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럭키벌레 나가신다!》 《내가 국제기구를 만든다면?》 《뽀뽀보다 센 것》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나는 여름 방학 중독이에요》 《우주 전사 복실이》 《콩가면 선생님이 또 웃었다?》 《선생님 과자》 등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