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헤라 마스카라 리치 컬링 - 11g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평이 좋아서 샀더니만.. 완전 실패한 구매였습니다.
아니, 어쩜 이렇게 마스카라가 찐득찐득, 완전 덩어리져 있는 건지...
솔을 꺼내면 솔이 안 보일 정도로 잔뜩 묻어 있습니다.
그걸 입구 쪽에 대고 긁어내면 입구가 막히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마스카라 안 쓰고 한 1년씩 놔뒀다가 액이 뭉친 걸 본 경우 말고 이런 액상 타입은 전 처음 봅니다.

바를 때마다 고생입니다.
이건 액상이 아니라, 거의.. 뭐라고 해야 하나, 고체 덩어리?
정말 눈썹끼리 다 붙어버리고 뭉쳐서, 덩어리진 제 눈썹을 보자면 정말 흉합니다.
열심히 자연스럽게 다시 손으로 부숴(?)버립니다. -_-;
그리고 잘 마르지도 않습니다. 한참 기다립니다. (기다리다 깜박이면 눈가에 뭍어버리기까지.)

숱은 풍성하게 만들어주되, 컬링 효과는 하나도 없습니다.
솔 모양이나, 이 끈적진 상태를 볼 때 이건 절대 눈썹 숱 있는 분은 쓰면 안되겠습니다.
정말 숱 없고, 눈썹 올라가 있는 분들이 완전 빠방하게, 어색하게 보여도 숱이 불길
바라는 분들이 써야 할 마스카라입니다.

안과 들락거리고 비누도 가려 쓰고 눈에 문제가 많은데,
다행히 눈이 따갑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흑설공주 2007-08-20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만 그런 줄 알았어요~

냠냠냠고구마 2009-12-02 14:41   좋아요 0 | URL
제가 의심만 가지고 있는 건...
이거 엄청 오래된 제품일 거라는 겁니다..
마스카라 오래 놔두면 이렇게 뭉치거든요.
(사실 엄청 돌고 돈 오래된 제품일 거라고 거의 99% 확신하고 있죠.)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지, 현지인, 그곳에서 만난 사람의 사진과 그들 소개글, 인터뷰글이 실려있다. 읽기 시작하면 미치게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고들 말한다.  그건 이 책에 실린 여행자들이 여행에 대해 가진 생각이 여행은 가보고 싶지만 겁 많고 소심한 사람들에게 여유있게 자신들의 여행에 대한 생각을 내리꽂아 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라고, 여행이란 특별한 유흥이 아닐 수도 있고 일상의 탈출구일 뿐만 아니라 복귀 후 일상을 더 잘 보내기 위한 기간일 수도 있고, 돈을 쓰고 보고 오는 것만이 아니라 또 하나의 나의 일상 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특히, '준비를 다 한 후 뭔가를 한다'는 태도를 가진 나같은 이에게 이 책은 제대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돌아가서 더 잘 살기 위해서 여행을 한다는 사람의 얘기보다, 그냥 떠나온 안야의 이야기다 더 와닿았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 두고 행복해질 수 있는 무엇가를 찾고 싶어서, 어떤 일이 생길지 보고 싶어서 떠난 38세의 독일인 안야..


19개월이나 여행을 하고 있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니가, 사회에서 이탈해 있는 건 아닌가 고민한 적은 없어?
가끔 그런 회의가 들곤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하지만 그런 불안과 혼란은 내 안에서 스스로 생기는 건 아니야. 여행을 마치고 독일에 돌아간 다음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 때문에 생기지. 그런데 그런 걸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아. 그건 사람들이 내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일 뿐이니까. 나는 나 자신을 믿어. 전과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돌아가야 할 때가 오면 언제든지 돌아갈 거야.

그렇다고 여행을 하면서 모든 게 만족스럽고 좋을 것 같지만은 않아.
물론이지. 무엇인가 결정해야 하는데 내 곁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거나 괜히 기분이 가라앉고 혼자일 때 친구와 가족이 그립고 외로워. 누구나 그러지 않겠어? 하지만 그 때 내가 왜 여행을 했는지, 외로움이 생겨도 왜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지 알게 돼. 힘든 상황이나 복잡한 감정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는지 배우는 거야. 결국 전보다 훨씬 강해진 나를 보게 돼.

떠났기 때문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을까?
여행을 하든 독일에 돌아가 살든 삶이 항상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 거야. 하지만 이번 여행으로 난 행복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

예를 들면 어떤?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에서 마음을 들여다 보며 나를 다스리는 것, 그리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늘 인식하는 것. 그러다 보면 좀 더 일상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안해지거든.

여행을 할 때 언제가 가장 행복해?
그런 질문부터가 나를 행복하게 해. 후훗. 언제가 행복하냐면, 음... 아주 맛있는 인도 음식을 먹을 때, 마사지를 좀 더 잘 하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 때, 멋진 이메일을 받았을 때, 산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볼 때, 인도 사람들로 가득 찬 지긋지긋하게 더운 버스 안에서 '내가 지금 여기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 그럴 때 행복해.



여행을 할 때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그녀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도 어디 있으나 행복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정말 얻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물 1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권까지 다 읽고, 한동안 공황을 겪었다. '정말 끝난 거 맞나..?' 나는 이 소설의 결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시점, 또 작가의 시점으로, 계속되던 이야기가 갑자기 뚝 중단된 느낌이었다.

- 온갖 악을 일삼던 전진철이 체포되었다.
- 전진철은 소설 속에서 드물게 건강한 ('도'를 닦은 듯한) 등장 인물인 철가방 소년에게 잡힌다.
- 전진철은 전생에 억울하게 죽었다.
- 전진철은 전생에 사로잡혀서 현세에 살인을 저지르는 불쌍한 인물이다?
- 제 의지로 악행을 하므로 불쌍한 인물이 아니다?
- 전생에 전진철에게 죄를 씌운 자는 현세에도 나쁜 사람?
- 전생에 도둑을 쏘아 죽였던 궁사는 역시 그 업을 지고 태어나서 사기를 하게 되나?
- 전진철의 이모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인물이지?
- 왜 하필 똑똑한 여자가 선택한 직업이 기생인가?
- 그러고도 전생의 인연이었던 사람의 환생을 기다려?
- 그 궁사처럼 제 의지 없는 인물과 똑똑한 기생 참 비교되네.
- 그들의 결혼, 참 드라마틱하네.
- 도인같은 이들이 있는데, 그들은 왜 그렇게 되고, 그렇게 살게 되었을까?
- 평범한 능력의 악인들과 그 도인들이 엄청 대조되네.. 등등등.

사서 보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외수 작가님의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후 많은 기대를 했을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도 이 책을 기다리는 예약자가 항상 초과상태이다. 그러나, 나는 많이 실망했다.. 보통 1권은 다음 권이 있으니까,라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의 마무리에서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든, 독자가 제각기 얻어가는 것이든, 무엇인가 마무리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은 후에 내 마음 속에 갈무리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수십년에 걸친 한국의 부정부패의 나열, 범법을 저지르는 자들이 거기까지 가게되는 그들 인생의 줄거리, 특이한 삶의 방식을 채택한 사람들의 모습-특히나 이 부분에서 왜 그들이 그것을 선택했는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많은 나열들은 그저 나열일 뿐, 전진철의 주변인물이라는 것 외에는 생각/사상의 연장선에서 연결되는 점이 없다. 그저 그들은 이야기 자체를 위한 등장 인물들일 뿐이다.

무엇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의사소통하지 않나? 그리고 원래 전달하려고 했던 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이야기를 잘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나? 그랬을 때, 줄거리로서 전달된 정보 외에 듣는 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런데 소설이 그런 정보 전달을 위한 스토리텔링이었나?

또 한 가지, 이전 소설보다 문장의 리듬감이 '심해진' 것 같다. 문장은 소설가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외수 작가님의 이전 문장들을 좋아했다. 읽는 사람이 소리 내어 읽을 때 호흡을 염두엔 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리듬감과 오감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묘사를 좋아했다. 이 소설은 문장을 엄청나게 다듬은 것 같다. 그러나 지나치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쉬지 않고 100미터 달리기를 마치고 헉헉대는 호흡을 닮아 있다.

읽을 필요가 없다,까지 말은 못한다. 나름대로 '읽을 때'의 재미는 있다. 하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다시 들춰보고 싶은 책값은 못한다. 취향 나름이니.. 좋아할 분들도 분명 많이 있겠지만, 나의 감상은 위와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피터 싱어 지음 / 세종(세종서적)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피터싱어는 1946년생으로 윤리학 관련 저서 20여권을 발표한 실천윤리학계의 거장이라고 합니다... 영미 철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가치 철학자라고 하는군요. 이 책에서는 약간 모호한 성격의 책입니다. 전문 철학 책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 철학책을 읽는 이가 쉽게 읽을만한 책도 아니죠. 또 그렇다고 해서 정보제공의 책도 아니고요. 그냥..... 말하자면 굉장히 '과감한' 의견들,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우선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분석을 한 후 (일종의 독자를 유도하는 준비단계이죠.), 윤리적인 사유의 전개과정, 인간이 지닌 본능적 성향에 대한 생물학적 해석, '수인의 딜레마'와 같은 게임 이론, 그리고 대안의 모색과 견해 등 다양한 논의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피터싱어는 '동물해방 Animal Liberation'으로 세계 동물해방 운동을 유포시켰다고도 하는데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아는 이에게 피터싱어의 동물보호에 대한 견해를 얘기하자 (이부분은 특히 정보량도 많고, 견해도 과감하죠.), 그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그 사람은 채식주의자야?'
'네!'
'오오~~ 그럼 훌륭해!!'

저자는....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읽다 보면 반항심 들기도 하고, 그 논의 전개에 있어서 꼬집을 점도 많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저자가 우리가 현재 망각하고 사는 문제들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우리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이기주의와 윤리의, 궁극적선택(Ultimate Choice), 함 생각해볼만한 문제가 아닐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바이버 퍼스널리티
앨 시버트 지음, 신현승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참 괜찮은 책이었다. 이런 책들은 많이 있을 테지만, 저자가 기술하는 태도가 참 맘에 들었다고 할까... 저자는 이런 책의 한계를 잘 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 책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일 뿐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없는 책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또 자신이 연구한 생존자들의 특성은 책을 통해서나 누가 가르쳐주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존자들의 특성은 다양하고 이중적이어서 한 가지 모델로 나타낼 수 없었다라고 얘기한다.

이건 '그러한 사실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라는 것이다. 짜증나는 일상, 퇴직, 정말 생존을 위한 사투 등등, 간략하게 서술되었지만 그 간략함에 속지 않고 이게 실제 겪었던 사람에게는 얼마나 절박했는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읽는 사람이 너무 삐딱하지만 않다면 저자의 정리된 요약보다는 그 실제 상황을 상상해보는 데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