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피터 싱어 지음 / 세종(세종서적)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피터싱어는 1946년생으로 윤리학 관련 저서 20여권을 발표한 실천윤리학계의 거장이라고 합니다... 영미 철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가치 철학자라고 하는군요. 이 책에서는 약간 모호한 성격의 책입니다. 전문 철학 책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 철학책을 읽는 이가 쉽게 읽을만한 책도 아니죠. 또 그렇다고 해서 정보제공의 책도 아니고요. 그냥..... 말하자면 굉장히 '과감한' 의견들,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우선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분석을 한 후 (일종의 독자를 유도하는 준비단계이죠.), 윤리적인 사유의 전개과정, 인간이 지닌 본능적 성향에 대한 생물학적 해석, '수인의 딜레마'와 같은 게임 이론, 그리고 대안의 모색과 견해 등 다양한 논의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피터싱어는 '동물해방 Animal Liberation'으로 세계 동물해방 운동을 유포시켰다고도 하는데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아는 이에게 피터싱어의 동물보호에 대한 견해를 얘기하자 (이부분은 특히 정보량도 많고, 견해도 과감하죠.), 그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그 사람은 채식주의자야?'
'네!'
'오오~~ 그럼 훌륭해!!'

저자는....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읽다 보면 반항심 들기도 하고, 그 논의 전개에 있어서 꼬집을 점도 많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저자가 우리가 현재 망각하고 사는 문제들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우리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이기주의와 윤리의, 궁극적선택(Ultimate Choice), 함 생각해볼만한 문제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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