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버 퍼스널리티
앨 시버트 지음, 신현승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참 괜찮은 책이었다. 이런 책들은 많이 있을 테지만, 저자가 기술하는 태도가 참 맘에 들었다고 할까... 저자는 이런 책의 한계를 잘 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 책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일 뿐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없는 책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또 자신이 연구한 생존자들의 특성은 책을 통해서나 누가 가르쳐주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존자들의 특성은 다양하고 이중적이어서 한 가지 모델로 나타낼 수 없었다라고 얘기한다.

이건 '그러한 사실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라는 것이다. 짜증나는 일상, 퇴직, 정말 생존을 위한 사투 등등, 간략하게 서술되었지만 그 간략함에 속지 않고 이게 실제 겪었던 사람에게는 얼마나 절박했는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읽는 사람이 너무 삐딱하지만 않다면 저자의 정리된 요약보다는 그 실제 상황을 상상해보는 데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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