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파트리크 쥐스킨트 & 헬무트 디틀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로시니라는 레스토랑에서 남과 여의 성적 탐욕, 성공을 위한 탐구와 욕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한여자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며 헐뜯는 남자들이라거나, 그런 남자들을 조롱하는 마녀와 같은 여자, 성공을 위해서는 언제라도 다른 이를 배신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작품상으로는) 여인네, 그 외에도 돈과 여자, 혹은 그 중 하나를 이루기 위하여 피땀흘리는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안쓰럽기도 하고, 구역질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뭐라 형용하기 힘든 작품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작품의 끝에 가서는, 돌고도는게 인생사라고 해야할까, 왠지 그런 느낌을 가져다 주는 마지막까지 생각해보면, 인간사라는게 다 그렇고 그런건가보다~ 라는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그 외에 이 도서에 수록된 <영화는 전쟁이다>의 경우, 로시니라는 작품을 탄생하기 위하여 얼마나 작가들이 고생을 하였는지, 그리고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시나리오가 영화로 재탄생되면서 어떠한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솔직히 이렇게 한권의 도서에 대한 감상문쓰기도 벅찬 나로서는 너무나도 공감이 철철 가는 내용들로 넘쳐나고 있다. 처음에는 뭐든지 잘 쓸거 같지만, 막상 쓰다보면 도대체 뭔 글을 쓰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임시저장 후 잊혀진 글들이 몇개였더라... 시나리오를 쓰는 실력은 아니고, 글솜씨가 좋은것도 아니지만, 어떻게든 글쓰는 사람으로서는 누구나 공감가지 않으려나... 

  

마지막의 <멜로드라마는 무엇인가>는, 미안하지만 관심없어요. 사실 나는 멜로드라마는 안봐요. 그냥 때려부시는 액션만 보지. 사실 소설도 멜로는 안봐요. 단지 쥐선생님의 작품이라서 본것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1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주식에 관심을 갖다보니 재무제표를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그런데 재무제표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이 이렇게 보면 저거같고, 저렇게 보면 요거 같은, 햇갈리는 용어들이 많은 지라 책을 하나 사서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검색 1순위인 이 책을 사게 된 것. 

사실 재무제표 하나만 볼 생각으로 고른 것이었지만, 책의 내용 중 절반은 일본 경제를 통해서 바라보는 경제상황이라고 해야할까. 어차피 재무제표 자체가 여러 경제상황을 읽어내야 하는 것이니 만큼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 역시 내가 기대했던 책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책과 다르다고 해서 나쁜 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주식에서 사용되어지는 재무제표의 의미 중 핵심만 우선 찍어준 후, 그에 대한 여러 상황을 예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형식(일 것이다.). 그런 고로 그냥 자신은 재무제표 보는 법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앞부분만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뒤쪽의 경우라면 역시 신문등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통해서 기업의 경영상황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기업이 이런 정책을 하였는데 왜 그런 정책을 하였는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정도의 어설픈 예감 정도는 느낄 수 있다고 봐야 할 듯하다. 

물론 책의 한계도 확실한데, 우선적으로 기본편이니만큼 내용이 꽉 조여진 느낌이라기 보다는 중요한 것만 일단 보고 넘어가자는 듯한 느낌의 짧은 내용들, 그리고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일본의 기업을 주로 하고 있기에, 예를 든 일본 기업의 사정을 잘 모르고 있으면 당혹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앞의 재무제표의 경우에서도 나타나는데, 일본의 경우 자산,부채,순자산으로 구분되는고 좌우로 구분된다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쭉~ 늘어서 있는 경우가 그것.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편에 일본사정이라고는 해도 몇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든 브레인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놀라운 무의식의 세계
샹커 베단텀 지음, 임종기 옮김 / 초록물고기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살다보면 누구나 <내가 왜 그때 그런 행동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자신이 행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어째서 그런 일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런 행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우리의 머리속에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일명 숨은 뇌라고 말이다.

10개의 목록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이 책을 다시 큰 주제로 분류해 본다면,

1. 한 개인의 뇌 속에 가질 수 있는 무의식
2. 집단이라는 이름에 속박당하는 뇌

이 두가지로 구분하고 싶다. 물론 이렇게 구분했다고 해서 서로 다른 영역이라고 보는 것도 옳바른 이해는 아니다. 집단에 구속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결국 행동을 하도록 판단하는 것은 개인의 뇌이고, 개인의 뇌라고 해도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집단의 판단에 몸을 맏기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어찌보면 진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으니 만큼 어떤 집단정보를 처리하는 뇌이므로 완벽하게 독단적인 판단체계가 존재한다고 보기 힘드니 말이다.

1번의 개인적인 뇌의 활동의 경우에는 개인의 판단착오로 인해서 무고한 이를 15년 감방형을 얻게 만든 사람, 개인의 선택, 뇌의 이상으로 인해서 무의식 행동이 밖으로 표출되는 경우 등이라면, 2번의 경우는 성차별, 인종차별, 테러리스트의 경우, 집단적 움직임 등과 같은 경우를 들고 있다.

과연 왜 우리는 아니라고 하는데도 차별을 할까? 왜 집단의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ps. 미국인이 쓴 책이라서 그런지 9.11테러라거나 인종차별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마도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부메의 여름, 제목만 들어서는 뭘 뜻하는지 알 수 없는 이 소설은, 책을 읽어가면서도 나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간 소설이다. 왜냐고? 이 소설을 심령 소설로 몰고 가야하는지, 추리 소설로 몰고가야 하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분야의 소설로 넘어가야 하는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내용 자체도 왠지 일본판 엽기물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20개월이 되도록 태어나지 않는 아이, 철학자인지 아니면 사이비 교주인지 햇갈리게 하는 서점주인(겸 음양사) , 한쪽 눈으로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과거를 보는 탐정, 인간이 아닌 인형같은 여인,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비밀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음양사에 과거시점을 보는 탐정 등,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나오는 이 소설은, 정작 추리 자체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더더욱 나를 혼돈 속으로 던져 놓았다. 아니, 음양사라고는 해도 식신을 소환해 내는 등의 환타지도 없을뿐더러 제령의식조차도 인간의 심적 탐구를 통하여 해결해 나가고 있고, 과거시의 탐정은 자신이 다른 이의 과거를 본다는 자각이 없으므로 이들도 현대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 

또 일인칭 주인공 시점은 이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혼란스러움을 가져다 주다보니, 얼마전에 봤던 <명탐정의 규칙>에 나오는 규칙들을 어지간히도 사용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일본 내에서도 이 소설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는 식으로 편이 갈렸다고 하니, 나 혼자만의 상상은 아니라는 것이겠지. 

음...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 중에서 이 소설과 제일 유사한 소설을 이야기하자면, 추리소설이 아닌 판타지 소설인 <공의 경계>를 들 수 있겠다. 특히 음양사인 교고쿠도의 말을 듣고 있으면, 일부로 사람 햇갈리게 만드려고 작정한 듯한 <공의 경계>의 일부분을 차용해서 적은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이다. 덕분에 중간에 그냥 포기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초반의 <공의경계>틱하던 분위기가 중반에 넘어가면서 본격 추리물로 넘어가다 보니(이것도 내 개인적 판단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흥미진진한 소설이 되어버린, 뭐라 딱히 표현할 길이 없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부메의 여름을 필두로 <먕량의 상자>,<광골의 꿈> 시리즈가 있기는 한데,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 무엇보다도, 한권의 책으로 되어있었던 <우부메의 여름>조차도 워낙 줄간격이 좁아서 읽는데 오래걸렸는데, 두  시리즈는 그런 식으로 두권이니, 건드리기도 두렵다. 그래도, 이런 신선하면서도 복잡한 시리즈를 좋아하니, 언젠가는(언젠가는!) 읽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렛미인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0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따 소년, 흡혈귀, 흡혈귀의 협조자이자 애인이며 시종이기까지 한 중년의 남자. 

  백색이라는 색깔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어둡고, 어둡다고 말하기에는 그 색이 불분명한 회색의 도시. 그 안에 살고 있는 패배감에 절어 사는 인간들. 그런 도시의 배경 속에서 소년 오스카르는 학생들에게 따돌린 당하는 삶을 살아간다. 배경 속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힘 한번 못쓰는 오스카르 역시 회색의 인간이지만, 옆집에 이사온 자기 나이 또래의 아이에게서 신비감을 느낀다. 회색의 공간 속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흰색의 아이 앨리.  

 그리고 또 한명의 중요 인물인 앨리의 협조자인 호칸은 어린아이를 탐하는 지극히도 변태적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아이 한명과 자기위해서 모인 자리에서 도망치고, 화장실에서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행위에 대해서 사과하며 미안해한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그가 인간이 아닌 앨리에게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회의 일원일 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아웃사이더가 될 수도 없는 호칸. 

삭막한 배경 속에서 비밀을 가지고 있는 두 아이의 우정과, 비록 변태적인 사랑을 지니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한가지에 집착하는, 어떻게 보면 순수하다면 순수할 수도 있는 호칸. 어찌보면  둘 다 앨리라는 존재에 의해서 구원받고, 동시에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왕따였던 오스카르는 자신을 왕따 시키는 학생을 때리는 행위를 함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살인에 대한 행위에 절망감을 가지게 되는 호칸. 어찌보면 다른 행위를 하면서도 너무나도 닮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어째서일까?  

오스카르와 호칸, 그리고 앨리의 미묘끈적한 관계, 그리고 쓰기 귀찮아서 안썼지만 회색의 인간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 회색인간의 사랑이야기까지,  일반적인 흡혈귀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이야기이니, 추천하는 바이다.

 ps. 소설 속 오스카르와 영화 속 오스카르는 완전 딴판이다. 영화 속에서는 귀여운데 소설 속에서는 그냥 안습. 뭐, 영화나 소설이나 앨리는 로리로리하니 상관없으려나?

 ps2. 그냥 단순히 쓰기 귀찮아서 안썼다고 하지만,  회색인간들의 사랑이야기는 앨리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와 또 다른 궤에서 생각해 볼 만 하다. 어찌보면 렛미인 자체는 사랑과 우정의 대서사시일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