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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장군들 - 독일의 수호자, 세계의 적 그리고 명장 ㅣ KODEF 안보총서 25
남도현 지음 / 플래닛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2차 대전의 패전국인 독일. 역사는 승리한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세계대전의 명장들에 대한 평가는 승전국이냐 패전국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엄청난 전술, 전략을 보여준 독일의 명장들도 패전국이었던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고 한다. 솔직히 2차세계대전의 세세한 부분은 관심이 없다보니 받지 못하는지 받는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그들의 순수 능력만을 평가하여 추스리고 추스려 10명의 장군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비록 2차세계대전이 시작하기 전에 사망하였지만 독일이 2차세계대전을 치룰 수 있도록(의도한 바이든 아니든) 군대를 재정비한 인물인 젝트, 독일의 머리로서 전쟁을 지도한 할더와 룬트슈테르, 지금도 독일하면 떠오르게 하는 전차부대를 구성하고 지휘한 인물인 만슈타인, 클라이스트, 구데리안, 헤르만 호트, 발터,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도 히틀러의 비위 맞추기에는 일등이였기에 높은 지위를 차지한 카이델, 그리고 지금도 독일의 명장으로 기억되고 있는 롬멜 등 총 10명의 각양각색의 명장들의 업적과 능력, 그들이 독일과 다른 나라에 끼친 영향력 등을 보여주고 있다.
장점이라면 독일의 장군하면 롬멜 외에는 없으면서도, 독일이 어떤 인물들이 있었기에 그리도 2차세계대전 초반 엄청난 전과를 올릴 수 있었는지, 또 독일의 전술, 전략이 어떠했는지 반복하여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을 마무리하는 그 순간 대충 어떻게 되었는지 감이 올 수 있으며, 특히 지금 대단한 장수로서 평가받는 롬멜이 사실은 만들어진 영웅에 가깝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등의 기존의 지식과는 다른 점 역시 볼 수가 있다.
단점이라면, 10명을 한권에 담음으로서 장군들 각각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서술적이고 단순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더러 있고, 장점으로 말했던 반복되는 이야기는 나중에 가서는 넌더리가 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은 상당한 난점으로 다가온다(농담이 아니다. 정말 질리게도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
하여튼, 독일의 장군이라는 매력적 아이템이 물신 풍기고 있다는 점만큼은 인정해줘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