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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를 위한 미래예측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누군가 나타나 당신에게 특별한 초능력을 준다고 하면 어떤 능력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 <점퍼>에 나오는 것과 같은 순간이동도 있을테고, 생각만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염동력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하지 않을까? 어떤 신기술이 등장하여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또 주가가 얼마나 떨어지고 오를 것인지 알고 난 후 그에 맞게 투자를 한다면 100이면 100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삶 자체는 그에 비례해서 지루해지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그런 소원을 들어줄 용신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법의 램프는 발견된 적이 없었고, 설령 있더라도 그걸 발굴할 노력이면 다른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있을 터, 그렇다면 차라리 우리 능력으로 미래를 읽어내려고 할 수 밖에 없다. 비록 그런 예측은 부정확 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미래를 읽어내는데 활용되고 있는 기술들을 나열해 주고 있다. 처음에는 미래예측을 위하여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간략히 말해주고, 그 후의 내용들은 현재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들을 알려준다. 미리 작성한 설문지를 전문가들이 작성함으로서 이루어지는 델파이 기법, 어떤 일이 발생하였을 때 파생될 미래를 예측하고, 그것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는 퓨처스 휠 기법 등과 같은 기술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만큼 한계도 보인다. 사실 내일 무슨일이 있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를 말한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처럼 느껴지고, 아예 먼 미래를 말할 때는 허무맹랑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렇기에 다른 책에서는 이와 같은 행동을 가볍게 말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나 역시 과연 이런 예측의 범위가 어느정도까지일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없는 상황보다 어느정도 준비 후 유동성 있게 움직인다면 기법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