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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격 -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
데럴드 윙 수.리사 베스 스패니어만 지음, 김보영 옮김 / 다봄교육 / 2022년 12월
평점 :
“미세공격”이란 197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신과 의사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체스터 미들부룩 피어스’가 처음 말한 용어이다. 이 개념은 처음에 ‘인종차별 미세공격’에 제한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사회의 모든 소외집단에 가해질 수 있다. 인종차별, 성차별, 젠더리즘, 이성애주의, 계급차별, 장애인차별 등등.
나는 이 책에서 미세공격의 다양한 사례를 들고 있어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미세공격을 알게 되었다.
가끔 뉴스에서 접한, 스타벅@에서 주문자를 표시할 때 한국인이 당한 놀림의 표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잘 드러나지 않게, 모호하게, 일상 속에서의 차별과 공격들! 언어적이든 비언적이든!
미세공격 스트레스 요인은 정신 건강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소외감, 불안, 공포, 분노 등을 증가시키고, 자아 존중감, 삶의 질 등을 저하시킨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공격을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저자는 ‘저항형 대처’로 가해자에게 저극적으로 맞서고, 저항하고, 힘을 보여주라 한다.
그리고 ‘집단형 대처’로 집단이나 가족, 친구, 커뮤니티에게 지원을 구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보호형 대처’로 미세공격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것은 내가 나도 모르게 미세공격자가 될 수도 있고, 역으로 미세공격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더 나아가 이 세계는 오랜 역사와 시간을 지나오면서 두텁고 많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해 왔다. 물론 그 편견과 차별이 좀더 낫게 변화했을 지는 모르나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언행을 조심하고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갖고 있는 많은 사례를 통한 미세공격에 대한 이야기는 유의미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