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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의 8대 조선 가마 - 개정증보판 ㅣ 일본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은 일본 도자기의 뿌리와 그 발전에는
우리 한국의 도자기와 뗄레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일본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시 우리 나라의 도자기를 약탈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나라의 수많은 도자기 장인들도 납치해 갔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도자기 산업의 맥이 끊기게 된다.
정말 애통하다.
일본으로 끌려간 우리의 도자기 장인들 중 '이삼평'은
규슈의 아리타 지역에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백자광을 발견하여
조선식 도자기를 굽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1917년 일본은 아리타에서 도자기를 처음 만들었던
이삼평을 기념하기 위해 '도조 이삼평비'까지 세운다.
이렇게 시작한 아리타 도자기를 일본 왕실이 사용하고,
일본 도자기는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다. ㅠㅠ
일본 도자기에서 우리 나라의 도자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다.
'이마에몬'의 파란색 도자기들을 보면 그냥 일본스럽다.
우리가 빼앗긴 것들을 -도자기 뿐만아니라-
지금, 현재의 일본 문화에서
우리의 뿌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잊지 않고 알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 도자기 여행-규슈의 8대 조선 가마>는 의미가 있다.
단순히 일본 도자기에 관심 있어서 가볍게 도자기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