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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곡 최순우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을 전한 ㅣ 샘터 솔방울 인물 11
이혜숙 지음, 이용규 그림 / 샘터사 / 2013년 2월
평점 :
이 책은 우리의 문화 유산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역사적인 일인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최순우라는 인물을 통하여, 우리 문화 유산이 얼마나 가치로운지, 그것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의의있는 일인지 알게 해 준다.
아이들은 최순우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낯설지않게 찬근차근 조곤조곤 최순우와 친근하게 만든다.
문체도 편안하고, 그림도 평화롭게.
![](http://cafeptthumb3.phinf.naver.net/20130404_113/clampassion_13650668914863JTq3_JPEG/IMG_4856.JPG?type=w740)
제1장에서는 최희순(최순우)와 고유섭의 만남이 그려진다.
문학을 꿈꾸었던 공통점.스승 고유섭의 영향을 받아 최순우도 우리나라 문화 유산을 보호하고 그 소중함을 알리는 일에 발을 내딛게 된다.
제2장에서는 일제 시대를 거쳐 광복 이후, 우리 문화재에 대해 조사 연구하여 최순우가 고려청자 전문가로 이름이 나게 된 이야기와 한국전쟁이 났을 때도, 전쟁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벽화, 박물관의 중요 문서 등 문화재를 피난시키기도 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휴전이 되고, 최순우는 서울 성북동에 터를 잡는다. 지금의 최순우 옛집이다.
제3장에서는 1954년 최순우가 국립박물관 보급 과장이 되어 전시회, 글, 강연을 통해 국민에게 우리 고미술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는 일을 하는 것이 소개된다. 이 때 최순우는 건축물과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룬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에 관해 글을 썼다. 그렇게 평생 우리 문화재를 알리는 600여편의 글을 썼다. 그렇게 우리 문화재에 대해 해외전시까지 갖게 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여 우리 문화재에 대한 해외 위상도 드높이는데 기여하였다.
제4장에서는 1974년 최순우는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직에까지 오르게 되고 그가 죽기 전까지 우리 문화 유산을 사랑했던 행적들이 나온다.
일생을 우리 문화 유산에 바친 최순우는 한마디로 애국자다.
우리 아이는 애국하는 일이 어떤 분야든 최순우 같은 정신과 마음을 가지면 되겠구나~한다.
말이야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렵다고 나는 대꾸한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하여 우리 아이와 나는 한동안 감동에 차 있었다.
봄날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 아이와 함께 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