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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ㅣ 동화는 내 친구 70
해리 벤 지음, 이유림 옮김, 멜 실버먼 그림 / 논장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실반할아버지와 돈 프라시스코 할아버지 그리고 파블로.
실반 할아버지가 들고 온 편지 한 통에 파블로를 떠나보내는 파블로의 부모는 참으로 순박하네요.
아무도 글자를 알지 못해서 편지 내용은 모른채 말이죠.
그래서 파블로를 읍내에서 공부시켜 편지를 읽게 하려고 실반 할아버지가 데리고 가죠.
처음에 실반할아버지는 사기꾼인 줄 알았어요. 먼 친척 얘기며, 돈이 많을 거라며, 파블로에게 물려주겠다는 편지 내용일 꺼라는 둥, 그리고 당나귀를 파블로에게 주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보면서 딱히 스토리가 흥미롭지도 않고 인물 이해도 좀 안 되고 그럤네요.
그러다가 파블로는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죠. 실반 할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이죠.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는 외롭지만 침착하신 분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파블로는 읍내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접해보고 시골집으로 다시 돌아와요.
새로 태어난 남동생에게 '실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자고 제안해요.
아! 전 이 부분에서 깜짝 놀랬어요.
아...파블로가 책도 좋지만, 별들이 들려주는 고요한 이야기를 읽는 법을 절대로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112쪽)이 다시 생각났어요. 파블로는 사람들이, 별들이 들려주는 고요한 이야기를 잊어바린다면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처럼 슬퍼지리라고 생각했던 부분!
파블로는, 글은 몰라도 행동 양식이 좀 괴상해도 순박한 실반 할아버지를 더 마음 가까이하고 있었나봐요. 동생의 이름으로 '실반'을 지어준 걸 보니..
마지막 부분에서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라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느껴졌어요.
별과 자연이 주는 행복 같은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는 4학년인데, 이 책을 좀더 잘 이해하려면 나중에 다시한번 읽혀야 겠어요~